[TV줌인] '마녀' 던진 화두..왜 피해자가 숨어 살아야하나

기사입력 2017-11-15 06: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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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하루도 편히 잔 적 없다."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 김민태)에서는 성폭행범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치는 마이듬(정려원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듬은 조갑수(전광렬 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민지숙(김여진 분)에게 함께 일을 하자고 부탁했다. "예전의 마이듬이 아니다. 편법 같은 것 안 쓰고 피해자 눈물을 닦아주는 변호사가 되겠다"라고 다짐한 이듬. 다짐은 현실이 됐다.



이날 이듬은 조갑수의 대변인 김형수가 20년 전 저지른 성폭행 사건 조력 변호사를 맡게 됐다. 김형수는 "성폭행 기억이 절대 없다. 똑똑히 기억난다. 12월 22일 토요일이었고 캠프파이어까지 기억난다. 그 여자와 첫눈에 반했고 볼에 뽀뽀할 때 좋아하던 표정까지 생생히 기억난다"라고 거짓말했다.



김형수의 뻔뻔한 거짓말에, 이듬은 피해자를 설득해 김형수와의 대질 신문까지 나섰다. 



그 자리에서 김형수는 "같이 즐겨놓고 이제와 난리냐"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피해자는 "내가 20년간 어떻게 살았는 줄 아느냐. 하루도 편히 잠든 적 없다'고 호소했다.



이듬과 여진욱(윤현민 분)은 목격자를 찾아 나섰고, 그곳에서 이듬의 모친(이일화 분)과 한 병원에서 일한 수간호사를 만났다. 수간호사는 과거 피해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고, 이를 법정에서 증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수는 조갑수가 자신을 팽시키고 새로운 대변인을 구하자 이듬을 찾아가 피해자의 처벌불온서를 받아주면 조갑수의 정치 생명을 끝낼 결정적 증거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넘어갈 이듬이 아니었다. 이듬은 김형수가 자신을 회유하려 한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피해자는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삶을 포기하고 살아왔다. 가해자가 처벌돼야 마땅하다"라고 소리쳤다. 



당당히 사는 가해자와 달리, 세상과 벽을 쌓고 매일 지옥 같은 밤을 보낸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주는 대목. 시선에서, 트라우마에서, 그날의 기억에서 도망치고 싶었을 피해자에게서 이듬은 모친의 모습을 떠올렸다.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는 비로소 남편의 손을 잡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내가 바란 게 저 사람(김형수)이 벌 받는 것이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반전도 드러났다. 죽은 줄 알았던 이듬의 모친이 살아 있었던 것.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듬의 모친을 보살펴준 이가 앞서 김형수 사건을 증언한 수간호사였다. 앞으로 전개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더욱 흥미로워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마녀의 법정'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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