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정훈탁 대표와 악연으로 막내린 13년 청춘드라마

기사입력 2012-03-29 11: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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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김범석의 사이드미러] 장혁이 속한 굴지의 연예기획사 IHQ 정훈탁 대표와 배우 전지현의 꼬리를 잇는 악연이 세간의 화제다.



쎄씨 에꼴 등 하이틴 잡지 모델이던 여고생 전지현을 발탁해 단기간에 스타덤에 올려놓은 미다스의 손 정훈탁 대표가 3월 28일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고팔아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1년 4월 금융위원회가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정훈탁 대표를 검찰에 고발해 수사에 착수한 지 벌써 11개월째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2009년 강호동 유재석의 소속사인 스톰이앤에프 주식 거래와 관련해 조사 받았다. 당시 정 대표는 이 회사 주식을 대량 매수하며 경영 참여 목적이라고 공시했고 덕분에 주가는 금세 뛰었다.



하지만 정 대표와 스톰이앤에프는 예상과 달리 인수 합병되지 않았고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정훈탁 대표와 당시 스톰이앤에프 권승식 대표는 주가 하락 전 보유 주식을 되팔아 상당한 이익을 취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에 투자한 것인지 아니면 공시 자체가 허위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톰이앤에프 권승식 대표는 작년 검찰 수사를 피해 도피하다가 검거돼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정 대표는 자신이 주식 거래에 사용한 소속 배우 전지현의 차명 계좌에 대한 조사도 받았다. 정 대표는 전지현 몰래 명의를 도용한 게 아니라 전지현으로부터 재산 증식을 위해 위임받은 계좌를 사용한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소속 배우의 인감을 갖고 있다고 해도 배우 몰래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건 쉽지 않다. 금융실명제로 본인 확인 절차가 필수이기 때문에 정 대표 말대로 전지현 몰래 계좌를 텄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적어도 계좌 개설에 대한 본인의 승낙이나 암묵적인 동의가 전제됐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전지현이 계좌를 맡긴 뒤 정훈탁 대표로부터 금전적인 이득을 취했는지 여부가 될 것 같다.



아직 조사중인 사안이고 정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정 대표가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했고 그 중 일부가 전지현에게 흘러갔다면 전지현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 검찰에서 나오고 있다. 작전주 거래에 적극 가담한 건 아니더라도 계좌를 맡긴 뒤 검은 돈 중 일부를 받았다면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지현 측은 "이 사안은 작년 1월 금융위원회에 가서 충분히 진술했고 계좌 도용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만일 검찰이 부르면 피할 이유는 없지만 이미 금융위원회 조사에서 충분히 입장과 당시 상황을 소명했기 때문에 서초동까지 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지현 측의 입장이다.



현재 전지현은 정훈탁 대표와 자신의 이름이 함께 오르내리는 것 자체를 불쾌해하고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녀는 이번 주식 사건에 앞서 지난 2009년 정 대표와 휴대폰 불법 복제 사건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돼 10여 차례 이상 사적인 문자메시지를 정 대표가 열람한 희대의 사건이었다.



이를 놓고 당시 연예계에선 '전지현이 소속사 이탈 조짐을 보이자 누구와 접촉하는지 회사가 엿본 사건' '전지현의 사생활 감시가 주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말이 돌았고 정 대표는 광수대에서 정보통신망 이용 및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 받았다. 이를 지시한 싸이더스HQ 제작부장과 심부름센터 업자들이 사법처리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 사건 후 전지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훈탁 대표와 1년 재계약하며 떠돌던 풍문을 잠재우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뒤 이듬해 10월, 전지현은 마침내 제이앤코라는 1인 기획사를 차려 독립했고 정훈탁 대표와의 질긴 13년 인연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당시 홍콩에서 '블러드'를 촬영한 전지현은 글로벌 프로젝트에 몰두하며 복잡한 한국 상황을 잊기 위해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건 4월 13일 전지현의 결혼식 주례를 권재진 법무부 장관이 본다는 사실이다. 전지현이 불미스런 일로 검찰 참고인 조사설에 휩싸였는데 사법부의 최고 수장이 결혼식 주례를 맡게 된 것이다. 한때 자신을 대한민국 최고 연예인으로 키워준 은인과 20대 청춘을 보내고 악연이 된 전지현과 법무부 장관의 만남. 참으로 아이러니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김범석 기자 kb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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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리폿@현장] 돌아온 ‘고등래퍼2’, 논란 오명 씻을까 [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고등래퍼’가 시즌2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오명을 씻고, 박수도 박을 수 있을까.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 1층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Mnet ‘고등래퍼 시즌2’(이하 고등래퍼2)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용범 국장, 김태은 CP, 전지현 PD, 넉살, 산이, 치타, 그루비룸, 행주, 보이비, 딥플로우 등이 참석했다. ‘고등래퍼2’는 고등학생들의 랩 대항전이다. 지난해 우승 양홍원과 준우승 최하민 등을 배출해 내며 주목 받았다. ‘쇼미더머니’와는 또 다른 색깔이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서는 화제성 만큼 논란도 끊임없었다. 장용준 양홍원 등의 과거 논란이 불거진 것. 결국 장용준은 방송 1회 만에 자진 하차의 뜻을 밝혔고, 이후 방송에서 통 편집 됐다. 양홍원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뜻을 전했다. 하차 없이 완주한 그는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 인해 ‘일진 미화’라는 시선이 ‘고등래퍼’에 쏟아졌다.  일련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고등래퍼2’ 지원자는 지난해에 보다 네 배 정도 늘어났다. 8천 여 명이 신청한 것. 지원 자격을 중학교 3학년인 예비 고등학생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한 여파도 있겠지만, ‘고등래퍼’를 향한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는 대목.  논란에 대처하는 제작진의 자세도 달라졌다. 심의 위원회를 운영하거나 다양한 면담 등을 통해 논란이 없도록 사전 단속에 나선 것. 김용범 국장은 “과거 행적이나 여러 문제가 있을 법한 친구들은 해당 부모까지 통화를 나누기도 했다. 여러 사항을 통해 검증을 해서 준비했다”고 알렸다.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10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리얼리티를 살렸고, 본선 진출자 32명의 모습이 1회부터 등장하는 것. 이 역시 논란을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김용범 국장은 “관리적인 측면에서 32명을 면담 등을 통해 뽑았다. CJ E&M에서 힙합 레이블을 가지고 있는데 전문가들과 함께 했다”면서 “32명이 어떻게 추려졌을지가 중요한 것 같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10대들의 이야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등래퍼2’ 멘토 군단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산이는 “찬란하게 빛날 별들이 많이 있다”고 했고, 행주는 “각 팀마다 눈에 띄는 참가자가 한 명씩은 꼭 있다.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타 역시 “깜짝 놀랄 만큼 잘하는 친구들이 많더라”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딥플로우는 지난 시즌에 이번 이번에도 함께하는 유일한 멘토. 누구보다 시즌 1, 2의 달라진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그는 “참가자들이 시즌1에 비해서 더 잘하더라. 확실하게 느꼈다. 아무래도 지난해에 ‘고등래퍼’를 보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과연 제작진과 출연진의 자신감처럼 불미스러운 사건 없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또 어떤 실력자가 탄생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