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의 희망가 ‘게이트 키핑 강화’는 왜 공염불 되었나?

기사입력 2012-03-28 09: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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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하의 연예 X파일]  KBS는 2년 전 해외 경영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용역비 24억 원을 주고 경영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그해 6월 KBS는 ‘2014년 세계 대표 공영방송 도약’이란 야심찬 조직개편안에 ‘게이트 키핑의 강화’라는 항목을 넣어놓았다. 하지만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공영방송으로 태어나고자 한다”며 목청을 높였던 KBS는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헛구호만 남발한 꼴이 되었다. 이런 상황은 김비서의 리더십 부재로 인해 빚어진 필연의 결과란 시청자들의 비판을 면할 길 없어 보인다. 왜 일까?



시청자가 낸 수신료를 자그마치 24억 원이나 지불하고 컨설팅을 의뢰해야 할 만큼 KBS는 경영능력이 부족한 건가 하는 의구심이 떠올랐었는데 그해에 총비용 1조4천60억원(KBS 2010년 경영평가)을 쓴 거에 비하면 그 정도 컨설팅 용역비는 새 발의 피로 생각했었는지 모른다. KBS는 개편안에서 "본부장-국장-부장-차장으로 이어지는 국부제를 선택해 '게이트키핑'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그동안 관리자 1인당 팀원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 조직관리가 사실상 붕괴된 팀제를 개선해 게이트 키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개편안 발표 2년도 채 안지나 KBS 안에서 여과 없이 여러 가지 일들이 터졌다. 그 대표적인 건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 ‘시벌로마’ 패러디 파문, KBS교향악단의 내홍으로 인한 문제, TV소설 ‘복희누나’의 쥐 잡는 날 포스터 사건, 지난해 스타 한예슬의 ‘스파이명월’ 녹화펑크 등을 지적할 수 있다.



KBS는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을 명분 없는 불법, 정치파업으로 규정지었다. 이는 “파업의 목적이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부당징계, 막장인사 분쇄와 사장 퇴진을 위한 파업’이라 현행 법상 보호받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KBS 경영진은 언론노조 KBS본부가 조합원 1,000 여명의 제2노조이고 회원 3천500명의 KBS노동조합원은 묵묵히 현업에 임하고 있다고 했으나 KBS본부 파업은 극한으로 치달아 마주보며 달리는 열차를 연상케 한다.



그런데다 MBC의 간부들이 보직을 내던지고 파업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KBS 지역 총국장과 전국 지역국 보도국장들이 후배들의 파업을 폄훼하는 성명을 내놓아서인지 KBS 경영진들은 “시간이 흐르면 해결이 날 거다”며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공정방송을 내걸고 투쟁중인 KBS본부는 점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set KBS! 국민만이 주인이다’이란 구호 아래 연일 ‘Reset kbs뉴스9’를 통해 “ ‘소비자고발’을 능가하는 김인규 고발이 속 시원히 샅샅이 파헤쳤습니다”며 그동안 KBS 조직 내부에서 벌어졌던 각종 추잡한 모습들을 세상에 드러내데 열을 올리고 있다.



KBS본부 3월27일자 동영상 ‘리셋 김인규 고발’에서 미주리대학의 한 언론학자가 인터뷰를 통해 “이 ‘김인균’이란 일단 감염되면 구토,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증상에서 시작해서 심각하면 환자의 뇌에까지 이르러 헛소리를 하면서 논리적 사고를 못하게 하는 아주 더러운 병균이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해설자는 KBS는 그동안 ‘김인균’이라는 악성균에 잠식당하여 공영방송의 기능이 마비되었다며 목청을 높였다. 심각하게 오염되어 방송의 공영성을 잃어버렸다는 이 동영상 패러디를 네티즌이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유투브와 팟캐스트에 올려져 있어 스마트 폰을 가진 사람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밖에 KBS본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김인규 사장의 과거를 파헤친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 공룡이나 다름없는 거대 조직인 KBS가 어쩌다 이런 지경에 처했을까 하고 혀를 차게 만든다.



그뿐이 아니다. KBS교향악단의 내홍으로 인해 지난주 단원 71명이 해촉 등 중징계 당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교향악단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25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에서 함신익 지휘자 해고 등을 요구하는 길거리 연주를 가졌다. 언론노조 KBS본부에 이어 교향악단원마저 길거리로 나와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사태로 비화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나 교향악단의 요구를 KBS에선 받아들일 생각조차 없어 보이는 바람에 서로가 ‘끝장대결’로 가는 길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TV소설 ‘복희누나’ 포스터 논란은 엎친데 덮친격의 게이트 키핑 사건이다. ‘복희누나’는 3월12일 방송에서 극중 보건소 벽면에 ‘다 같이 쥐를 잡자, 쥐약 놓는 날 4월11일 오후 5시. 농수산부’라는 포스터가 올라 있어 말썽이 되었다. “포스터 속에 정치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여론에 제작진은 “드라마가 시대극인 만큼 60-70년대 배경을 살리고자 쥐잡기 포스터와 반공표어를 쓴 거다”며 확대해석을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의도적인 건 아니라는 적극적 해명에도 방송 간부 K씨는 “그건 있을 수 없는 해프닝이다. 연기자와 카메라 리허설을 하며 소품을 체크하지 않았다니 변명이 될 수 없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드라마국의 이런 비판 때문인지 KBS 감사실이 수원 드라마센터의 감사를 실시한 거로 알려졌다. 뒤늦게 해이해진 조직의 기강을 잡으려는 제스처인가.



KBS의 조직 내 기강이 해이해져 위험선상이 아니냐는 논란은 지난해 드라마 ‘스파이명월’의 펑크 소동 때도 있었다. 한예슬이 촬영거부를 선언하고 돌연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잠적하는 초유의 일이 터진 것이다. 한예슬이 살인적 촬영 스케줄에 불만이 쌓여 빚어낸 일로 나중에 귀국, 사과를 하는 해프닝을 벌였던 그 사건도 사실은 드라국의 게이트 키핑에 문제가 있어 일어난 거로 보는 주장이 많다. 이는 방송국의 외주제작사와 연기자 관리 등 기능 마비로 도가 넘친 행위를 한 여배우를 감당해 내지 못할 정도로 조직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빚어진 게이트 키핑이라는 것이다.



재벌회사들은 신입사원 연수교육 때 자기계발서 추천목록에 꼭 ‘攻彼顧我’를 집어넣기도 했다. 조직생활과 세상 살아가는 데 필요한 조언이 담겨 있어서다. ‘공피고아’의 뜻풀이는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승리의 방법을 찾는 지혜’이다. 이 책을 김인규 사장도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는 리더십 부재의 행동만 보여주었나. 무용지물 된 BCG 보고서 보다 그의 건강에 필요 한 건 자기계발서 아닐까. 노조가 풍자한 ‘김인균’의 항생제가 담겨있는 자기계발 책 말이다.



사진=언론노조 KBS본부 사이트 캡처



신일하 편집위원 ilha_shin@tvreport.co.kr


연예 16년 만에 한국방송대상 '무한도전', 역사를 바꾼 국민 예능 [TV리포트=김지현 기자] MBC '무한도전'이 예능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느껴졌던 한국방송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오늘(3일)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 예능이 대상을 받는 건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MBC 신사옥에서 생중계된다. '무한도전'은 대상을 받을 예정. 김태호 PD가 직접 출동할 계획이다.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 측은 최근 시상식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무한도전'을 대상에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1999년 이후 16년만의 일. 따라서 이번 수상은 '무한도전'에게 더욱 뜻 깊은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MBC '일밤-복면가왕'이 연예오락TV 부문 작품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방송대상은 최고의 권위상인 대상을 주로 예능이나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에 수여해왔다. 예능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은 '무한도전'은 굳게 닫혀져 있던 대상의 문을 여는데 성공했고, 오늘 그 영예를 누릴 계획이다. 앞서 김구산 부국장은 TV리포트에 "16년 만에 예능이 대상을 받았다고 하니 더 기쁘고 뿌듯하다. 이 모든 게 시청자 덕이다. '무한도전'은 시청자가 있어 존재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도 작품상에는 △뉴스보도TV KBS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연속 단독보도' △중단편드라마TV SBS '펀치' △다큐멘터리TV EBS '다큐프라임' '진화의 신비, 독' △문화예술TV MBC경남 '클래식 콤플렉스' 등 30개 부문 33편이, 개인상에 △공로 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 EXO(KBS 추천) △연기자 조재현(SBS 추천) △코미디언 유민상(KBS 추천) 등 25개 부문 24인(팀)이 수상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흥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1975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시상식은 3일 15시 MBC를 통해 생방송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연예 '메이즈러너2' 이기홍·토마스, 봉인하고픈 '섹시버디'의 탄생! "우린 정말 '섹시한 버디'야!"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 볼룸에서 액션 SF 블록버스터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이하 '메이즈 러너2', 웨스 볼 감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영화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이기홍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2014년 개봉해 국내에서만 281만2421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전 세계적으로 3억 4000달러 수익을 달성한 '메이즈 러너'(웨스 볼 감독). 흥행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메이즈 러너'의 두 번째 이야기 '메이즈 러너2'가 한층 거대해진 스케일과 강렬한 액션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았다. 한 순간도 쉴 틈을 주지 않는 스릴감과 미스터리, 액션을 동시에 선사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젊은층 관객을 사로잡은 '메이즈 러너'. 특히 국내 관객들에게는 한국계 배우로 할리우드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기홍이 출연해 관심을 받았다. 이기홍은 미국 연예 피플지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4위에 오르는 등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20대 남자 배우다. 그는 지금껏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 캐릭터로서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러브 액츄얼리'(03, 리차드 커티스 감독)의 귀여운 소년 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까지 가세해 그 열기가 뜨겁다. 두 사람은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통해 할리우드 대표 절친으로 거듭난 상태. 이번 한국 프로모션까지 함께하면서 아시아 관객의 관심이 쏠렸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한국 팬들의 환대가 너무 뜨거워 놀랐다. 사실 영화로 홍보차 내한했지만 우리를 이렇게 반겨주고 많이 좋아해줄지 몰랐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6세 때 미국 LA로 이민간 후 2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기홍 역시 "모국에 오니 내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감사하고 우리에 대한 사랑만큼 영화도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카메라로 담아 개인 SNS를 통해 공개해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기홍은 "한국에서 6세까지 살다 미국으로 갔다. 그 전에 기억은 집 앞에서 친구들이 '기홍아 놀자'라는 말을 하며 함께 놀았던 것 같다. 유독 한국에 대해서는 겨울 기억이 많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사람으로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한국계를 넘어 동양 배우로서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지금도 많이 바뀌고 있고 그런 변화를 더 빨리, 더 많이 하기 위해서는 감독, 연출자 등 많은 스태프들의 진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인 두 사람은 경쟁하듯 서로의 찰떡 호흡에 대해서도 자랑을 늘어놨다. 먼저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이기홍과 또래여서 굉장히 죽이 잘 맞다. 일단 우리는 같이 있으면 즐겁다. 서로 장난을 즐겨해 만나기만 하면 누가 더 웃길지 내기를 하기도 한다. 함께 호흡을 맞춘 다른 배우들과도 즐거운 촬영을 했다"고 과시했다. 이어 이기홍은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촬영은 늘 즐겁다. 우리는 촬영이 끝나고 함께 호텔방에서 게임을 하거나 간식을 먹는다. 영국에서 사온 간식이 정말 맛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함께 한국에 올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 그에게 한국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뜻깊은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이기홍을 알고 지낸지 오래됐다. 내 생각엔 정말 좋은 사람이다. 너무 단순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찾기 힘들다. 정말 좋은 사람, 재능있는 배우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멋진 커플이기도 하다"며 "영화에서 민호라는 캐릭터를 강인하게 잘 표현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귀엽다. 아시아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홍은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어렸을 때 부터 오랜 경력이 있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훌륭한 사람으로서 잘 성숙한 것 같다. 연예계 생활은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런 걸 겪고도 멋진 사람으로 거듭났다. 정말 친절한 사람 중 하나다. 출연진 중에 가장 쿨한 배우이기도 하다.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고마웠고 행운이다"며 애틋한 우정을 과시했다. 장난기 가득한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섹시한 남자' 이기홍에 대한 농담도 서슴치 않았다. 전 세게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4위를 차지한 이기홍에 묘한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이기홍은 "지금의 아내가 그 수식어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민호는 섹시한데 넌 아니야'라고 말한다"며 입을 삐죽였다. 또한 "어제(2일) 레드카펫에서 한 팬이 'that's sexy thomas'라는 문구를 적은 카드를 든 걸 목격했다. 아무래도 내년에는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가 섹시한 남자로 선정될 것 같다. 한 마디로 우리는 '섹시한 버디'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전 세계 국보 브로맨스로 봉인하고 싶은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이기홍. 두 사람이 열연을 펼친 '메이즈 러너2'가 전작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사랑을 받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벌이는 생존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등이 가세했고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이끈 웨스 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연예 오뚜기 김구라, 그의 위기 관리법에서 배워라 MC 김구라는 역시 위기에 강했다. 문제에 대처하고, 극복하는 방식은 국내 예능인 중 최고가 아닐까. 단순히 솔직함이나 노련함 때문은 아니다. 개인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뚝심을 이어가는 힘. 진정한 프로 의식 덕이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화제다. 김구라가 이혼 후 처음으로 임한 녹화 방송 분이 바로 이날이다. 이혼 만큼은 언급을 피할 것으로 보였던 그는 스스로 먼저 심경을 밝히는 것은 물론 개그 소재로까지 삼았다. 이혼 소식이 전해진 날, 제작진은 상당히 당황했다고 한다. 당일 김구라와 녹화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구라는 당일은 물론 후에도 전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고 프로 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녹화에 임하더라. 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는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가수와 배우에 비해 위기에 더 취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구라는 놀라울 정도로 위기에 더 강하다. 시련이 닥칠수록 더 노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논란을 벌써 수차례 극복해냈다. 위기를 맞은 이들이 있다면 오뚜기 김구라에게서 위기관리법을 배우라.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캡처
연예 독 든 성배 '나를돌아봐', 후임 조기투입이 능사인가 이쯤되면 최단 기간, 최다 논란의 예능 프로그램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매주 금요일 오후 방송 중인 KBS2 '나를 돌아봐' 얘기다. 지난 4월 파일럿 방송 때부터 '옹달샘의 과거 막말 논란'에 휘말려 심상치 않았던 이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된 후 출연진 절반이 논란의 중심이 됐고, 이홍기까지 모두 다섯 명이 하차했다. 지난 2일 KBS 측은 이홍기가 제작진과 상의한 끝에 '나를 돌아봐'에서 자진하차를 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홍기의 하차 발표가 있자마자 송해와 조우종이 최민수와 이홍기의 후임으로 투입됐음을 알렸다. 많은 대중은 이들의 투입에 대한 기대감보다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로선 후임이 들어온들, 이미 독이 든 성배가 된 '나를 돌아봐'에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청자들이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 이래 수명이 불과 5개월도 채 안 된 '나를 돌아봐'에서 이처럼 매몰차게 마음을 돌린 이유는 뭘까. 타인을 통해 나를 본다는 '자아성찰' '역지사지' 리얼리티라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자체는 신선하지만, 논란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그 논란을 얼렁뚱땅 넘어가는 프로그램의 태도에 피로와 불신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파일럿 방송 당시 '옹달샘 사태'로 비난 여론이 거셌던 '나를 돌아봐'는 논란을 무릅쓰고 방송을 감행했고,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자의 반응이 나쁘지만은 않자 정규 편성을 밀어붙였다. 그런데 정규로 편성하는 과정에서 장동민을 하차시키고 박명수를 투입했다. 제작진은 당시 '장동민이 착해져서'라는 하차 이유를 밝혔지만, 파트너인 김수미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게 이후 제작발표회에서 드러났다. '나를 돌아봐' 측의 이런 비(非)매너는 결국 제 살 깎는 일이 됐다. 성이 난 김수미로 인해 조영남이 화가 나 하차하겠다 고집을 피웠고, 조영남이 제자리로 돌아오니 이번엔 김수미가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하며 하차 번복 논란을 일으켰다. 김수미 또한 제작진의 설득과 조영남의 꽃다발과 손편지로 마음을
연예 '연쇄쇼핑가족' 박원, 냉동인간의 유쾌해동 닫혀있던 입담이 터졌다. 예능 냉동인간 박원이 유쾌한 해동을 시작했다. 솔직한 성격과 반전 연애 경력으로 수요일 밤 안방에 웃음을 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연쇄쇼핑가족’에서는 박명수, 이영자, 박지윤, 써니, 박원이 한 주간의 쇼핑 내역을 살피고 자동차 쇼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수증 토크’에 앞서 박원은 지난주 말이 없던 자신을 반성하듯 “이번 주는 다를 거다”라고 강한의 의지를 보였다. 이에 박원은 쉴 새 없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먼저 박원은 ‘원 모어 찬스’ 그룹 활동 당시 히트곡 '널 생각해'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여심을 저격했다. 얼리어답터의 면모도 뽐냈다. 노가리를 먹는 색다른 요리법을 소개하며 “골뱅이 통조림을 끓인 물에 노가리를 넣어 먹으면 국물이 배어 맛있다”고 전했다. 또 해외직구 마니아답게 해외 사이트로 레고와 2.2리터 물통을 구입한 영수증으로 관심을 모았다. “보통 하루에 물 2리터를 먹으라고 하지 않냐. 그래서 2.2리터 물통에 물을 채워서 운동을 할 때 마신다. 운동이 끝날 때까지 억지로라도 다 섭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너도나도 관심을 보였고 이에 박원은 “제가 다 선물로 돌리겠다”며 통큰 면모를 보였다. 특히 박원은 전 연인과의 일화들로 웃음을 안겼다. “좋아하던 여자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며 현재 고양이 2마리를 소개했다. 이영자는 “그 여자분과는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박원은 “고양이를 남기고 떠났다. 그래서 한 마리를 더 입양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원은 SNS에 얽힌 아픈 이야기도 전했다. 얼리어답터지만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그는 “몇년 전까지는 왕성하게 했다”며 “어느 날 굉장히 슬픈 일이 있었다. 울면서 SNS를 하는 나를 보면서 다 지웠다. 울면서 글자수를 맞추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은 “여자 문제냐”고 물었고, 머뭇거리던 박원은 “맞다”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고양이를 남기고 떠난 분이냐”고 캐물었고 박원은 “다른 여자분이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엉뚱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은 쉼이 없었다. 박원은 “숙소에 놀러가면 안 되냐”고 엉뚱한 질문을 해 써니를 정색하게 만들었다. 써니는 “무슨 숙소에 놀러 오냐”며 질색했고 그의 반응에 이영자는 “써니랑 사귀다가 끝나면 고양이 3마리를 키워야 한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나 박원은 지지 않고 “고양이는 티가 안 난다. 2마리나 3마리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쇼핑에서는 미혼의 패기를 부려 박명수를 당황케 하기도 했다.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30대 직장여성 백사라(송지은)의 이야기에 박명수는 “되팔면 어쨌든 중고이기 때문에 200~300 가격이 떨어진다. 좋은 차를 타고 폼내고 싶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부질 없다”며 차 구입을 결사 반대했다. 반면 박원은 “200~300 정도면 한 달의 행복을 위해 쓸만한 가치가 있다”며 “저는 (박명수의 나이가 되면)그때 그렇게 생각하겠다. 지금은 제 식대로 살고 싶다”고 당당하게 의견을 밝혔다. 첫 예능나들이에 굳어버린 냉동인간은 이제 없었다. 박원은 대담하면서도 강한 돌직구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엉뚱한 허당 매력으로 ‘연쇄쇼핑가족’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긍지 기자 pride@tvreport.co.kr/ 사진=JTBC ‘연쇄쇼핑가족’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