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칸남자’ 첫 방송 어땠나?

기사입력 2012-09-13 02: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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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새 드라마 ‘차칸남자’의 항해가 시작됐다.



전작 ‘각시탈’의 바통을 건네받아 12일 막을 올린 KBS 2TV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는 첫 회부터 속도감 넘치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6년 전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전개는 속사포 그 자체로 이날 방송에선 주인공 마루(송중기)가 의대생에서 꽃뱀전문사기꾼으로 탈바꿈하기까지의 과정이 간략하게 소개됐다. 지도교수 민혁(조성하)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마루의 인생이 바뀐 건 재희(박시연)가 일으킨 살인사건.



재희에 자수를 권했던 마루는 증거인멸 후 스스로 재희의 죄를 덮어썼다. 당시 재희는 재벌총수 서 회장(김영철)과 정을 나누고 있었지만 마루는 이를 모른 채 살인혐의로 5년간 복역했다. 6년 후 감정을 버린 마루가 재희와 조우했을 때 그녀는 서 회장의 두 번째 아내로 그의 아이까지 출산한 뒤였다.



이 드라마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 복수를 꾀하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아낼 작품. 사랑하는 여자 재희와 배신당한 남자 마루, 한 여자 은기(문채원)의 삼자대면이 1회의 엔딩을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세 남녀의 악연이 극의 골자로 정통 멜로극을 완성해낼 예정.



이렇듯 빠른 전개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배우들의 연기변신이었다. 꽃미남 이미지의 송중기는 의대생에서 사기꾼으로 극적인 곡선을 타는 마루 캐릭터를 연기하며 굴레에서 제대로 벗어났다. 선을 넘지 않는 연기로 과장되기 쉬운 마루 캐릭터를 조율해냈다. 청순미를 벗어던진 문채원의 경우 기본기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다는 어색함은 없었다. 박시연, 조성하 김영철 등 배우들의 호연 역시 빛을 발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속사포라 칭할 정도로 전개가 빠르다는 건 설명미흡으로 인한 개연성부족의 방증이기도 하다. 마루의 감정선이 절절하게 묘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루가 재희를 위해 살인죄를 덮어쓰는 장면은 분명 설득력이 없었다. 재희가 마루의 등불이었던 과거를 어떻게 그려낼지가 관건.



시청자 반응은 어떨까. 방송이 끝난 후 드라마 게시판에는 “드라마 한 편 제대로 본 듯” “1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푹 빠져서 봤다” “지루할 틈이 없었다” “키스 한 번으로 살인죄까지 덮어쓴다는 설정은 무리수인 듯” 등의 의견이 줄을 이으며 뜨거운 반응을 엿보게 했다.



사진 = KBS 2TV ‘차칸남자’ 화면 캡처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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