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김보라 기자] 데뷔 1년차 새내기 배우 박세영(25).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타는 소녀였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했다. 데뷔작 SBS ‘내일이 오면’에 이어 KBS2 ‘적도의 남자’ 최수미(임정은)의 아역, ‘사랑비’에서는 서준(장근석)을 쫓아다니는 이미호 역을 맡았다. SBS ‘신의’의 노국공주 역도 했다. 그리고 KBS2 '학교2013‘을 통해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렇게 쉬지 않고 부지런히 달려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작품에 대한 욕심과 좋은 배우로 성장하겠다는 꿈이었다.
“쉬지 않고 작품을 해서 생각할 여유도 없었지만 정말 행복했어요. 제 삶을 살다가 다른 캐릭터의 삶에 빙의해서 연기를 하는 게 재밌어요. 어떤 일을 해도 힘은 들잖아요. 주변에서 ‘불만이 없냐’고 물어보지만 저는 그 안에서 감사했어요. 운도 따랐고, 받은 게 더 많았던 해였어요.”
▶"이해 안 가던 송하경, 점점 공감가기 시작했죠"

박세영은 ‘학교2013’에서 전교 1등에 미모까지 갖춘 2학년 2반의 부회장 송하경을 연기했다.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 정도로 냉정하고 무뚝뚝한 성격을 지녔다. 오로지 ’S대‘만을 목표로 하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그러다 참교육을 실천하는 담임 정인재(장나라)를 만나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점차 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하경이에게 성적이 그렇게 중요한 지 이해가 안 갔어요. 점차 속내를 이해하게 되면서 공감이 간 거 같아요. 특목고 학원에 다니는 것도 비밀로 했잖아요.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예요. 친한 친구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이 아니었을까요? 대학이 정말 중요하고 절실했기 때문에 친구도 안 보였던 거죠. S대에 절실하게 가고 싶다는 게 그제서야 이해가 갔어요.”
박세영은 보통의 모범생과 다른 송하경만의 캐릭터를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공부를 잘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 살을 붙여나가면서 조금씩 하경이를 완성했다.
“실제로 평범한 여고생이었기 때문에 모범생 하경이를 연기하는 내내 고민이 많았죠. 진지한 애어른 같지만 또 어떤 때는 어린 아이 같기도 하고. ‘학교1’을 모니터하니 진짜 교실의 모습처럼 자연스럽더라고요. 연기가 아닌 실제의 모습을 봤어요. 특히 임수정 선배님을 눈여겨봤지만 연기할 때 자꾸 떠올라서 나중에는 일부러 보지 않았어요.”

상명대 영화과 07학번인 박세영의 실제 학창 시절 모습은 어땠을지 궁금했다. 고등학교 때 어느 학교를 꿈꿨느냐고 질문하자, “S대는 아니었죠(웃음). 실제로 하경이처럼 S대에 가긴 했지만 그 S대는 아니에요. 상명대에 가고 싶어서 수시를 썼고 영화과에 합격했다”며 웃었다.
▶"조인성 선배님과 작품하고 싶어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좋은 배우라는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박세영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박세영은 “앞으로도 나이 대에 가장 어울리는 밝고 명랑한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학교’ 시리즈의 선배로서 조인성과 같은 작품에서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말 출연하고 싶었고 촬영하면서 좋은 동료들을 얻었기 때문에 ‘학교’는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10년 뒤 모두 잘 돼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제 길은혜도 만났거든요. 서로 격려해주고 챙겨주면서 자주 만날 거예요. 내일도 또 모일 것 같은데요?(웃음)”

김보라 기자 purplish@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