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th 베니스] 개막작 '그래비티' 산드라 블록 혼신의 롱테이크 '전율' (리뷰)기사입력 2013-08-29 07:30:36




[TV리포트 베니스(이탈리아) = 조지영 기자]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그래비티'가 거대한 스케일로 두 눈을 사로잡았다.



28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베니스 리도섬 살라 페를라(SALA PERLA)에서 '그래비티'의 공식 상영회가 있었다.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우주비행사 스톤(산드라 블록)과 매트(조지 클루니)는 우주에 떠도는 인공위성 잔해물과 충돌해 지구와 교신이 끊기는 사고를 겪게 되고 스톤과 매트는 우주의 미아가 된 상태에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의 환상적인 호흡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펼치는 신비로운 우주 공간이 만난다는 소식만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 관객까지 기대를 자아낸 작품이다.



첫 공개된 '그래비티'는 일단 신비로운 우주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공기도, 소리도 없는 무중력 상태에서 바라보는 새파란 지구는 치명적일 만큼 아름다운 영상미를 전한다. 고요한 적막과 어우러져 벅찬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감상도 잠시뿐이다. 우주에 떠도는 수많은 잔해물은 두 사람에게 정신없이 몰아쳤고 그들은 동료를 눈 앞에서 잃어야 했다. 겨우 목숨을 부지한 두 사람은 망망대해 우주를 떠돌게 된다. 두 사람이 처한 극한의 상황과 달리 우주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화로운 침묵으로 가득 찼다. 거대한 공허함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절망감을 느끼게 한다.



거대한 우주에서 벌어지는 충돌은 3D를 만나 더욱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쏟아지는 인공위성의 잔해는 나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게 한다.





'그래비티'는 폭발적인 충돌 신도, 아름다운 비주얼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산드라 블록이 펼치는 섬세한 감정연기가 엄지를 들게 한다. 우주에서 혼자가 된 그는 섬뜩한 절망 속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롱테이크로 산드라 블록의 절망감을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담아낸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의 한 수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완벽한 '그래비티'에게도 오점이 있었다. 바로 클라이맥스에서 재등장하는 조지 클루니. 생사의 기로에 놓인 산드라 블록에게 보드카를 건네는 조지 클루니는 실소를 터지게 한다. 팽팽했던 고무줄에 탄성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그래비티'는 모두를 긴장시키는 강력한 기대작임이 틀림없다. 오는 10월 북미 개봉을 앞두고 한국 역시 비슷한 시기에 관객을 찾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래비티'. 과연 오는 10월의 스크린을 점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70회 베니스영화제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영화 '그래비티'의 한 장면, 해외 포스터



베니스(이탈리아) =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