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트립' 김태훈·이원석, 쿠바에 빠진 시간

기사입력 2017.09.03 3:45 PM
'배틀트립' 김태훈·이원석, 쿠바에 빠진 시간

[TV리포트=김지현 기자] 매 여행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배틀트립’이 추석 황금연휴 특집으로 멕시코 칸쿤에 이어 쿠바로의 짜릿한 여행을 떠났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연출 손지원)에는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상의원'을 연출한 이원석 감독이 출연해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로 복고 분위기가 가득한 쿠바에서 마음 속 고향 탐험에 나섰다.

김태훈의 저서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인연이 있는 이원석은 함께 쿠바에서 문화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두 사람은 쿠바가 낳은 체 게바라, 헤밍웨이, 호세 마르티의 흔적을 찾았다. ‘노인과 바다’를 쓴 대문호 헤밍웨이가 즐겨찾은 바를 찾아 헤밍웨이가 사랑한 술 모히토를 마셨다. 헤밍웨이가 살았던 암보스 문도스 호텔에는 헤밍웨이가 수집한 그림의 흔적을 비롯해 헤밍웨이의 취향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오전부터 쿠바의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다이키리를 마시고, 모히토를 거쳐 맥주까지 섭렵하며 ‘알코올 트립’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현지 쿠바인들과 어우러져 음악에 취하고, 댄스까지 추며 완벽하게 쿠바 분위기에 싱크로되었다. 8,000원짜리 랍스터를 맛본 이원석은 “영화 스태프 모두와 함께 먹고 싶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옛 국회의사당 카피톨리오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1001가지 건축물’ 중 하나인 아바나 대극장은 한 때 스페인 식민지였던 쿠바에서 유럽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아바나 혁명 광장에서는 쿠바 독립 운동의 아버지인 호세 마르티 기념탑과 쿠바인의 영원한 친구인 체 게바라의 얼굴이 새겨진 건물 등을 보며, 남다른 입담의 자랑하는 김태훈의 해설로 쿠바의 독립운동사를 들을 수 있었다.김태훈은 쿠바에 좋아하는 술, 좋아하는 작가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이 쿠바로 연결된다며 “알고 보면 머릿 속의 고향같다”며 감격해 했다.

김태훈과 이원석은 아바나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휴양지 바라데로에서 사파리 투어를 즐겼다. 독특한 돌 칸테라 사이에서 오프로드 체험을 하고, 쿠바식 가정식 뷔페를 먹었다. 말을 타고, 수심 22m 동굴에서 다이빙을 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두 사람은 쿠바 여행에 필요한 깨알 같은 정보들을 친절하게 전해줬다. 이중화폐를 쓰는 쿠바에서의 환전 요령, 쿠바 비자를 받는 법, 코코 택시를 타는 법 등 꿀팁을 전했다. 에어컨이 없어 강제로 오픈카가 되는 쿠바 자동차의 특징, 어디에나 편하게 앉아 ‘프로앉음러’가 되는 쿠바인만의 여유, 신호등도 횡단보도도 없지만 서두르지 않는 느림의 미학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쿠바의 문화에 푹 빠져들었다. 김태훈은 “시간이 멈춘 곳 같다”고 말했다.

멕시코 칸쿤을 방문한 강남과 이태곤은 65표, 김태훈 이원석의 쿠바는 69표를 얻었다. 다음주에는 칸쿤과 쿠바의 히든편이 방송되어 종합적으로 승패가 가려질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