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회사가 나를 붙잡지 않을 것"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직장인 80% "회사가 나를 붙잡지 않을 것"

우리나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사표를 낼 때 회사가 자신을 붙잡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27일 MBC 라디오 표준 FM ‘손에 잡히는 경제 홍종학입니다’ 설문에서 밝혀졌다.

방송은 10대 이상 남녀 직장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사표를 낸다면 회사는 나한테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새 사람을 뽑을 때까지만 잡을 것이다’는 응답이 44.5%로 가장 많았다. ‘끝까지 설득할 것이다’는 항목은 2위로 20.9%에 머물렀다. 이어 ‘붙잡는 시늉만 할 것이다’(18%), ‘즉각 수리할 것이다(8.1%)’가 뒤를 이었다. ‘사표를 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는 6.3%로 나타났다.

결국 ‘끝까지 설득한다’는 20%를 제외하면 약 80%의 직장인들은 회사가 자신을 잡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는 최근 불안한 취업 환경과도 맥이 닿아 있다. 예비 인력들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굳이 자신을 잡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조사는 소득과 성별,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월평균 소득이 낮을수록 `붙잡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방송에 따르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경우 54%가 ‘새 사람 뽑을 때까지만 붙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500만원 이상인 경우 이 같은 응답은 21.4%에 그쳤다.

또한 ‘새 사람 뽑을 때까지 잡을 것이다’는 사회 초년생(20대 48.3%)과 여성(50.9%)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한편 방송은 사표 제출 시 회사 간부들의 반응을 함께 전했다.

‘어떤 사람을 잡을 것인가’에 대해 인사 담당자들은 “성실한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찾아서 일을 하는 사람” 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표를 낸다면) 본인 발전을 위해 굳이 붙잡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조사는 25.6일 양일간 실시됐으며 남자 525명, 여자 47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는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http://imbc.com/broad/radio/fm/economy/)에 게재돼 있다. [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