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일시키고 안모시기` 불효자는 웃습니다?

기사입력 2006.05.09 4:03 AM
`부모 일시키고 안모시기` 불효자는 웃습니다?

‘불효자가 아름답다?’

‘아름다운 불효자상’을 공모한 코미디언 협회 회장 엄용수가 어버이날인 8일 MBC `변창립의 세상 속으로‘에 출연, `불효자가 아름다운 이유`를 밝혔다.

엄용수에 따르면 최근 효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소개된 사연들을 보면 효의 변화가 눈에 띤다.

시부모님을 모시간 산 한 며느리는 고부 간의 갈등 때문에 힘들었다.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부모님을 근처에 있는 집으로 모시는 것.

‘괴씸한 며느리’라고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이 방법은 효과적이었다. 뇌경색에 당뇨가 있던 부모님이 며느리 집을 오가면서 건강이 회복됐다. 처음엔 40분이 걸렸지만 지금은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다 늘 붙어살며 벌이던 신경전마저 사라졌다. 서로 찾다보니 가족간의 애틋함이 생겨 찾는 반가움과 즐거움이 두 배란다. 부모님 또한 심신의 안정을 찾아 며느리와 더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또 다른 아들은 어머님에게 일을 시켰다. 물론 노인 학대와 거리가 멀다. 오히려 부모님을 위한 조치였다.

아들은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를 전원 주택으로 옮겨 작은 텃밭을 일구게 했던 것이다. 이 방법 역시 놀라운 효과를 발휘했다. 80대에 의사들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았던 어머님이 94세인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엄용수가 밝힌 불효는 현대적 개념의 또 다른 효였던 셈이다.

엄용수는 방송에서 “이번 응모에선 2,30대의 젊은 분들이 많았다”며 “젊은 세대는 효에 대한 개념이 조금씩 바뀌고 있고, 부모님들은 앉아서 대우 받는 효보다 가족들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쪽으로 진보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아름다운 불효자’ 공모는 총 723편의 사연 중 12편이 최종 당선됐다.(사진=고부갈등를 코믹하게 다룬 영화 ‘퍼펙트 웨딩’의 한 장면)[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rcs3@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