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가시나’ 선미, 올해도 넌 ‘주인공’ [종합]

기사입력 2018.01.18 5:00 PM
압도적 ‘가시나’ 선미, 올해도 넌 ‘주인공’ [종합]

[TV리포트=김예나 기자] 2013년 ‘24시간이 모자라’로 사랑에 눈을 뜬 여자, 2014년 ‘보름달’로 남자를 유혹하던 여자. 2017년 ‘가시나’로 나쁜 남자를 저격하는 여자. 그리고 2018년 ‘주인공’으로 또 한 번 올라설 여자.

가수 선미가 네 번째 솔로곡을 발표한다. 발매할 때 마다 자신의 캐릭터에 색채를 입히고 있는 선미. 농도는 더 강렬해지고 있다.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선미는 그만큼 애착도 컸다.

선미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 그레이스홀에서 새 싱글 ‘주인공(Heroin)’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선미는 이날 오후 6시 음원 공개에 앞서 ‘주인공’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의자 퍼포먼스, 댄서들의 조화로 완성된 무대 후 선미는 “100% 자기 무대에 만족하는 가수가 어디있겠냐”며 숨을 몰아면서도 웃었다. 

◆ ‘주인공’은 ‘가시나’의 비포 스토리

‘주인공’은 지난해 발매한 ‘가시나’의 프리퀄 버전으로 구성됐다. ‘가시나’에서 보여준 상황의 앞선 내용을 담은 ‘주인공’은 선미의 아이디어로 이뤄졌다. 선미는 ‘주인공’에 대해 “영상을 보면 몸짓, 눈빛, 끝으로 갈수록 더 독해진 느낌이 있다. 극적인 요소가 있다. 중점을 두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연말에도 뜨거웠던 ‘가시나’의 인기에 선미는 “사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5개월이 지나면 좀 가라 앉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가시나’가 인기가 좋다. 기분 좋지만, 부담도 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선미의 ‘주인공’은 사랑하는 이와의 관계 속에서 상처받으면서도 이해하고자 여자의 애쓰는 모습이다. 얼어붙어 가는 여자의 위태로운 모습을 선미가 표현했다. 레트로 풍의 신스와 베이스가 가미된 곡으로 웅장한 비트와 세련되고 중독적인 멜로디. ‘가시나’에 이어 YG엔터테인먼트 레이블 ‘더 블랙 레이블’ 프로듀서 테디(TEDDY) 등이 함께 작업했다.

‘가시나’와 ‘주인공’ 비교에 대해 선미는 “‘가시나’가 빨간색이었다면, ‘주인공’은 파란색이다. 연결된 곡이라고 보면 되겠다. 제가 ‘주인공’에서 말하고 싶은 건 여자를 버린 나쁜 남자에게 ‘너가 주인공이었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 컴백으로 선미, 청하, 수지, 보아 등의 여가수 라인업이 구성됐다. 본인의 위치에 대해 선미는 “그 중에 제가 어느 위치인지 정하는 게 어렵다. 물론 제 위치가 있다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서로 추구하는 성향이 달라서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가 좀 그렇다”고 미소로 대신했다.

◆ 사랑에 눈을 뜬 스물 일곱 여자

솔로가수로 전환한 후 당당한 여성상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는 선미. 하지만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에서 보였던 유혹은 ‘가시나’와 ‘주인공’에서 이별한 처연함이 드러났다.

선미는 “제가 실제로 사랑할 때 저돌적이다. 할 말 다하고, 사랑 표현도 다 한다. 수줍음이 많은 성격은 아니다”고 웃으면서 “‘24시간이 모자라’와 ‘보름달’에는 제가 사랑에 대해 잘 모를 때였다. 그래서 미약한 유혹을 하는 소녀 혹은 아가씨였다. 하지만 제가 올해 27살이다. 그래서 ‘주인공’을 통해서는 남자를 떠나서 슬프지만, 비참하지 않은 여자를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안에 제가 멋있게 생각하는 여자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순수하면서도 섹시한 경계를 지켜내고 있는 선미는 “저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잘 어울리는지 아닌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제가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아니기 때문에 몸을 부각시킬 수 없다. 그래서 부모님이 물러주신 긴 팔다리을 활용하고, 표정도 과하지 않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연기하고 있다”고 조목조목 밝혔다.

선미는 “그래서 음악을 만들 때, 무대에 설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한다. 그 적정선을 지키려고 한다. 지금까지 다행히 제가 잘 알고 있다. 새 앨범을 통해 이전과 다른 선미의 모습, 다른 선미의 음악을 제시하고 싶었다.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활동 목표에 대해 선미는 “제가 지금 컴백을 앞두고 엄청 떨린다. 응원받아서 좋다. 주변에서 다들 잘한다고 칭찬을 한다. 그래서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다음이 저라고 해주시는 평가가 영광스럽다. 하지만 선미 자체가 아이코닉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선미로 딱 떠오르는 게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궁금적인 목표다. 일단 2018년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시나’로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5관왕을 차지했던 선미. 그 흐름을 이어 준비한 ‘주인공’으로 선미는 또 한 번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