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클리닉` 복권대박 부부이혼 위자료는?

기사입력 2006.05.13 10:53 AM
`부부클리닉` 복권대박 부부이혼 위자료는?
복권 당첨으로 20억을 손에 쥔 부부는 과연 행복할까.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이 12일, 복권에 당첨됐지만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의 사례를 방송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에서 소개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택배일을 하며 매주 복권을 사던 남편은 1등에 당첨돼 22억이란 당첨금을 받게 됐다. 남편은 맘 좋은 아내가 이사람 저사람 도와주며 돈을 쓸까봐 이 사실을 숨겼다.

이 와중에 아내는 어머니가 위독하게 돼자 수술비가 없어 동분서주하게 된다. 고민하던 남편은 결국 수술비를 내놓으려했지만 때가 늦어 장모는 그만 운명을 달리하게 된다.

아직까지 복권당첨 사실을 모르는 아내는 식당을 다니며 열심히 돈을 버는데, 돈의 힘에 이성을 잃은 남편은 금세 죄책감을 잃고 바람까지 피기 시작한다. 결국 새 애인의 권유대로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1억원의 위자료를 제시하는 남편.

이에 아내는 뒤늦게 사실의 전말을 알게 된 상태에서 이혼까지 요구당하자 ‘보험금의 절반을 위자료로 주기 전엔 이혼하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결국 부부는 법정에 서게 된다.

이처럼 복권에 당첨되고도 사실을 숨긴 남편과 보험금의 절반을 위자료로 요구한 아내의 이혼찬반 여부에 대해 시청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방송 후 게시판엔 이혼을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시청자들은 “함께 고생한 조강지처를 버리고 돈에 눈먼 젊은 여자를 만나 행복할 수 있겠냐”며 “아내는 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하고 이혼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반면 역시 이혼을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남편의 손을 드는 의견도 있었다. 한 시청자는 “아내가 당첨금의 절반이나 위자료로 청구하는 것은 욕심이 아니냐”며 “이혼은 해야겠지만 위자료는 남편이 제시한 돈이면 충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일확천금의 행운을 얻고도 결국 이혼이라는 불행을 맞게 된 부부. 위자료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돈 앞에선 사랑마저 무릎 꿇게 되는 것인지 씁쓸한 기분이 들게 하는 방송이었다.

(사진 = KBS 제공) [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