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괴도루팡-카사노바가 모두 동일인물?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셜록홈즈-괴도루팡-카사노바가 모두 동일인물?
‘셜록 홈즈, 괴도 루팡, 파일로 밴스, 카사노바…’

역대 소설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 인물들이다. 모두, 실존했던 인물을 모델로 창조됐다는 사실은 꽤 알려졌다.

그런데 이들이 전부 한 인물을 본땄다면 어떨까. 놀랍지 않을까. 화제의 당사자는 19세기 프랑스 지역을 풍미했던 `프랑소와 외젠 비도크`다.

1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괴도’이자 최초의 ‘사립탐정’이었던 비도크의 구체적 일화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비도크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검은 망토를 선물 받고 이미 자신이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할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 뛰어난 변장술과 기지를 발휘, 도박과 결투와 절도 등의 범죄에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며 수년간 경찰들을 따돌렸다. 하지만 결국 경찰에 체포된 끝에 감옥에 들어갔다.

이 때부터가 범상치 않다. 비도크는 수감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경찰들의 수사를 돕게 됐다. 그는 도둑이나 사기꾼의 버릇과 습성을 완벽히 파악, 최초의 과학수사로 수많은 범죄자들을 소탕하는데 공헌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전속 탐정으로 임명된 비도크는 1812년엔 독립해 자신과 같이 개심한 전과자를 중심으로 범죄 수사국 ‘쉬르테’를 창설하고 최초의 사립탐정이 됐다.

비도크의 활약상은 실로 대단했다. 방송엔 쉬르테가 창설된 1820년대 파리의 범죄율이 40%나 줄어들었다고 소개했다. 빼어난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실제 비도크는 1827년까지 쉬르테의 책임자로 일하면서 2만여명의 범죄자를 체포했다고 알려져있다. 당시 악한들은 비도크의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 정도.

결국 비도크가 죽기 전 남긴 ‘회고록’은 후대에 모리스 르블랑의 ‘루팡’,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극의 주인공을 만드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는 게 방송의 전언이었다. 다양한 경험이 녹아든 ‘회고록’은 당시 추리소설 작가들을 열광시켰다는 후문.

근대 프랑스 `야사`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 비도크. 어쩌면 그는 소설속의 인물로 부활해 그 명성을 현재까지 웅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