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취재] 세시봉 '40년 돌아 다시 정상에 선 추억여행'

기사입력 2011.04.11 9:37 AM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 백현주 편집부국장] "70~80세가 되어도 지금처럼 좋은 노래 불러 주세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무척 좋았습니다"



#세시봉에 열광하다...



지난 주말,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아트센터에서는 세시봉 열풍을 몰고 온 주역들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그리고 국민MC 이상벽이 한 무대에 오르는 '세시봉 친구들' 콘서트가 열렸다.



오랜 세월 의지하며 살아왔을 법한 부부, 여전히 마음만은 청춘인 동기동창생들, 싱크로율 99%의 붕어빵 모녀, 목하 연애중인 연인들은 공연 시작 시각 훨씬 전부터 삼삼오오 짝을 이뤄 '세시봉 친구들'을 찾았다.



같은 시각 일찌감치 공연 준비를 위해 무대 뒤로 모여든 세시봉의 멤버들은 출연자 대기실에서 기타줄을 맞추고 발성을 하는 등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대기실 한켠에서 추억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상벽씨의 얼굴에서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천진한 청년의 모습이 스친다.



세시봉 열풍으로 시작된 전국투어 덕분에 불발되었던 가수의 꿈을 이룬 '세시봉 트리오'의 원년멤버 이익균씨도 공연을 준비하는 사이 자연스레 이상벽씨의 추억 여행에 동참한다.



"우리는 팬들과 함께 추억 여행을 하는 거에요"



40년 우정을 지금의 열기에 실어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



팬들은 추억을 만나러, 세시봉 멤버들은 추억을 끄집어 내고자 마주한다.



김세환의 선창으로 '세시봉 앓이'중인 팬들과 감격적인 만남이 시작된 순간, 관객들의 표정은 들뜬 기색이 역력했다.



'토요일밤에' '좋은 걸 어떡해'등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연달아 울려퍼지면서 객석은 점점 더 뜨거워졌고, 이내 윤형주가 바통을 이어받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창식과 윤형주의 '트윈 폴리오'에 원년 세시봉 멤버 이익균씨가 합류해 추억을 곱씹는 순서인 '세시봉 트리오'의 노래는 힘들었지만 정이 넘쳐났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어제 내린 비' '바보' '사랑이야''고래사냥''나의 기타 이야기' 등 세시봉 멤버들의 명곡들과 그 시절의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지며 웃음과 눈물 등 희로애락은 새록새록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세시봉이 잊혀졌던 시간들...



세시봉 가수들이 MBC TV '놀러와'에 출연한 이후 많은 사람들은 마법에 걸린 듯 세시봉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이처럼 열광할 거였으면서 우리는 왜 그토록 오랜 세월 세시봉을 잊고 살았을까?



이에 이상벽씨는 "문화의 트렌드가 바뀌고 변화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한바퀴를 돌아 다시 정상에 오는데 40년의 세월이 흘렀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대중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세시봉에 열광하는 게 비단 중장년층에 국한된다면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해석하기는 어려웠을테지만, 이 시대를 주도하는 젊은이들까지도 '세시봉 신드롬'에 동참하고 있으니 신기하기까지한 '문화적 사건'임에 틀림없다.



1년에 한두 차례 마니아들을 위한 공연을 하는 게 전부였던 김세환 윤형주 송창식!



이들은 세시봉이 다시 대한민국을 주름잡자 추억의 시간에 갈증하는 팬들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 스케줄을 짜서 이행하는 중이다.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하기까지 수십년의 시간을 지나왔던 이들은 그야말로 한국 대중가요의 자존심이고 정통을 추구하는 실력파 가수들이다.



그렇기에 대중매체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이 뜸했던 그 오랜 시간 동안 이들은 어떻게 생계를 이어갔을까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세시봉의 MC 이상벽은 "윤형주씨는 CM송도 제작하며 꾸준히 노래와 연관된 사업을 했었고, 김세환씨는 한 4년 동안 횟집도 운영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있었고, 송창식씨는 산 좋고 물 좋은 경기도 모처에 거처를 마련해 이웃들과 바둑도 두며 도인처럼 살기도 했다"며 세시봉 멤버들이 살아온 세월을 설명했다.



무엇이 세시봉을 냉대받게 한 원인이며, 무엇이 다시 세시봉을 신드롬의 주역으로 우뚝 서게 한 것일까?



이상벽씨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 제작자들의 마음자세도 세시봉을 비롯해 순수하게 노래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방송에서 멀어지게 한 큰 이유였다"고 안타까운 마음의 운을 뗀다.



"우리의 정서 바탕에는 진정성 서정성이 있는데 매장돼 온 것이다. 조금 심하게 표현한다면 직무유기였던 셈이다. 그저 따라가기만 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에 보답할 생각이 없었다"



지금까지 가요프로그램들은 젊은층만을 겨냥해 화려한 볼거리로 포장했지만,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거라는 게 이상벽씨의 의견이었다.



'놀러와'에 출연해 40년지기 음악 친구들이 모여 앉아 서로의 인생을 추억하고 죽음도 상상하며 주고받은 허심탄회한 대화!



그것은 냉정한 성공 지상주의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고 동시에 이들의 노래 철학과 노래 인생 더 나아가 부모님 세대의 지나온 삶을 궁금하게 만든 하나의 큰 이유가 되었다.





#세시봉을 추억하고 희망을 찾다!



"70~80세가 되어도 지금처럼 좋은 노래 많이 불러 주세요." "노래 듣는 동안 정말 행복했습니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세시봉 멤버들에게 한결같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힘든 마음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세시봉의 멤버들!



6-70년대 경제적 정치적으로 힘들었던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탈출구이자 희망이 되었던 세시봉은 지금 이 시대 또다시 탈출구이자 희망이 되고 있다.



세시봉이 이처럼 엄청난 속도로 열기를 몰고 올 것에 대한 예상을 조금이라도 했을까?



세시봉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역사인 이상벽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여기야 말로 사건의 현장이죠"라며 웃음을 건넸다.



'놀러와' 이후 예상 밖의 인기로 남녀노소의 관심을 받게 된 세시봉!



어느 덧 공연이 끝나고 늦은 저녁 자리를 마련한 '세시봉 친구들'의 멤버들과 공연 제작진!



3시간 가까이 쉴새 없이 달린 공연에 지칠 법도 한데, 전혀 피곤한 기색이 없다.



오랜 세월 연락 한 번 끊기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주고 받고 가정의 대소사를 나눴던 멤버들이지만, 요즘처럼 자주 만나 화음을 맞추고 식사를 하고 피로를 푸는 반주를 자주 나누기는 얼마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또래나 바로 밑의 세대들에게 익숙한 노래들이 지금 청년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노래죠. 세시봉의 우정과 서정적인 노래에 빠져 친구들과 함께 온 젊은 관객들을 보면 무대에 오르는 보람이 더 커집니다"



지난 40년 세시봉을 지켜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그리고 MC이상벽,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외로움' 때문일 거라고 입을 모았다.



외로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게 해줄 한줄기 빛이 될 수만 있다면 언제까지라도 진정성을 듬뿍 담은 노래 선물을 건넬 것이라는 각오를 전한 세시봉 4인방!



이틀간 펼쳐진 안양에서의 공연을 가슴속에 되새기며 그들은 다른 곳에서 새롭게 펼쳐질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설레는 발걸음을 옮긴다. 그들의 등 뒤에 오랜 세월을 보내온 깊고 풍부한 음악의 음표들이 넘실댄다.



백현주 편집부국장 stellaa1@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연예 조진웅X이하늬 '블랙머니', 4일 연속 1위…노을의 '음원강자' 굳히기 [오늘의 1위] [TV리포트=석재현 기자] 영화 '블랙머니'와 그룹 노을의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가 정상 자리를 지켰다.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블랙머니'는 지난 16일 관객 31만 441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74만 4095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개봉 이후,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블랙머니'는 양민혁 검사(조진웅 분)가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금융 비리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론스타 게이트를 바탕으로 했으며, 조진웅과 이하늬가 주연을 맡았다.이어 2위는 '신의 한 수: 귀수편'이다. 15만 1178명이 관람했고, 총 170만 6753명을 모았다. '82년생 김지영'은 일일관객 6만 1023명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관객은 344만 1452명이다. 음원차트에선 노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7일 오전 7시 멜론 차트 기준, 노을의 타이틀곡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가 지난 16일에 이어 2일 연속 1위에 올랐다.'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은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발라드곡으로 이별 후에도 상대방을 추억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뒤를 이어 2위엔 바이브의 '이 번호로 전화해줘'가, 3위엔 아이유의 'Love poem'이 이름을 올렸다.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영화 '블랙머니' 포스터,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연예 “여전히 반복” 故 설리, 꼭 기억해야 하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다’ [콕TV] [TV리포트=박귀임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故) 설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실체를 추적했다. 악성 댓글부터 자극적인 기사까지 충격의 연속이었다. MC 김상중은 “추모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설리를 기억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중은 16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루머의 루머의 루머-누가 진리를 죽였나’ 편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시 이것을 꺼낸 이유는, 누군가에게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오늘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김상중은 고 설리의 SNS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설리가 수업을 듣고 대학교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으나, 성희롱성 댓글이 이어졌다. 김상중는 “고 설리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게 된 것은 그가 찾으려 했던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건지, 그 ‘왜’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했다더라”고 알렸다. 설리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연예인 설리가 아닌, 인간 최진리를 잘 아는 지인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고 설리의 지인들은 “최진리는 하나의 사건 때문에 그런 사람은 아닐 거다. ‘왜 이럴까’ ‘왜 그렇게 생각할까’ 그런 말을 했다”고 알렸다. 이어 “제가 1, 2주 전에 만났다. 보도가 거짓말인줄 알았다”면서 “당황스러웠고 놀랐다. 사실 지금도 실감은 별로 안 된다”고 털어놨다. SBS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아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고 설리. 이후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 그룹 활동과 연기를 병행했다. 2014년 활동을 중단 했다. 활동 중단 이전까지 설리를 둘러싼 루머가 쏟아졌다.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 설리의 지인들은 “(그런 것에 대해)억울하다는 말을 진짜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고 설리는 앞서 ‘진리상점’을 통해 “친구들한테 미안했다. 착하고 예쁘고 좋은 친구들인데 왜 나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는지.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는 분들이 많았다. 그럴 땐 속상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 설리가 무엇을 하든 일부 대중들은 비난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악의적인 댓글을 남긴 사람을 찾아가보니, 직장인 학생 주부 등과 같은 평범한 이웃이었다. 이들은 “장난이었다” “성희롱적인 발언으로 힘들어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 썼는지 모르겠다” “전혀 기억이 안 난다” 등이라고 말했다. SM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외부에 밝히지 않았지만 설리 같은 경우에는 4, 5년 전부터 본인이 이런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 회사와 계속 상의했다. 정기적으로 1주일에 한 차례씩 상담 진료 받게 하고, 또 다른 치료도 병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각종 언론사에서 쏟아낸 기사 역시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었다.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연락이 닿지 않기도 했고, 반박하는 매체도 있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은 “설리 씨가 살아 있을 때 ‘누가 설리에게 시선 강간 단어를 알려줬나?’라는 칼럼이 하나 있었다. 그런 행동을 네가 계속 하면서 왜 ‘시선 강간’이라고 주장하느냐, 이건 우리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라는 가르침을 주는 그런 칼럼이었다. 저는 이 태도가 거의 모든 언론에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 댓글도 대부분 이런 거다. ‘네가 싫으면 옷을 제대로 입어’ ‘네가 이 논란이 싫으면 앞으로는 그런 사진 올리지 말라’ 그렇게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지은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는 “열애설이 공개됐을 때 남성이 받는 타격과 여성이 받는 타격이 굉장히 다르다. 여성 아이돌의 경우에는 특히 이 사람에 대해서 아주 심한 성적 모욕 댓글 게시물 같은 것들이 올라온다”고 짚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