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손병호-김재원 `느낌다른 눈물연기`

기사입력 2006.06.29 9:49 AM
`위대한 유산` 손병호-김재원 `느낌다른 눈물연기`

"형님~!"

조폭두목 소동파(손병호)의 멋진 퇴장이 현세(김재원)를 울렸다.

마지막 회를 앞둔 KBS2 수목미니시리즈 `위대한 유산`이 28일 방송에서 현세과 소동파의 짙은 의리를 연출, 팬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조폭두목 소동파는 현세를 아들처럼 생각했던 인물. 그를 따르던 현세는 어머니가 유산으로 물려준 유치원을 높은 값으로 개발사업자에 넘기기 위해 유치원교사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이들과 지내면서 현세는 유치원을 사랑하게 됐고 유치원으로 높은 이익을 얻으려던 소동파와 맞서게 됐다. 이에 소동파는 현세를 배신했고 뒤로 나쁜 짓을 서슴지 않았다. 현세가 유치원을 담보로 거액을 빌린 것으로 꾸며 현세를 위기에 몰아넣었던 장본인.

이 드라마는 친아버지와의 갈등과 함께 또 다른 아버지처럼 여겼던 소동파와의 애증을 다루며 극의 긴장감을 높여왔다. 결국 그동안 벌인 나쁜 짓 때문에 경찰에 쫓기게 된 소동파는 마지막으로 현세를 불렀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난 너를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다. 니 녀석 스스로 한쪽 심장을 도려내는 아픔이 뭔지 알게 될 날이 올거다. 너와 내 인연은 여기까지다..."

응징이 있을 것으로 생각될만한 대사지만 소동파가 내민 것은 유치원 등기권리증이었다. 현세에게 모든 것을 돌려준 셈. `날 찾을 생각말라`며 그를 남겨두고 가는 두목 소동파의 씁쓸한 뒷모습이 짙은 여운을 남겼다. 사나이들 사이의 짙은 정이 잘 우러나왔던 명장면이었다. 특히 소동파와 현세의 눈물은 뭉클함을 남겨줬다.

현세와의 인연을 끊고 차안에서 현세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씹는 소동파 두목. 그는 그 추억에 흐뭇한 듯 웃으면서도 볼 위로 한줄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현세 역시 소동파 두목과의 추억이 서린 강변에 앉아 눈물을 쏟으며 목 놓아 `형님`이라고 외쳤다.

시청자들은 "소동파에 대한 현세의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소동파 두목 멋졌다" "현세에겐 또 한명의 아버지가 있었던 셈이다"라며 감동을 표했다. 두 배우의 빛깔 다른 눈물연기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위대한 유산`이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하며 퇴장할지 주목된다. (사진-방송화면중)[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