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희열2' 백종원, 17억원 빚→정계 진출설 다 밝혔다 '희망 찬가'[리폿@스타]

기사입력 2019.03.10 10:57 AM
'대화의희열2' 백종원, 17억원 빚→정계 진출설 다 밝혔다 '희망 찬가'[리폿@스타]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장사의 신'을 넘어 진짜 신 같은 존재가 된 백종원. '대화의 희열2'에서 인생사와 철학을 털어놓았다. 그는 그동안 알려지고 보여진 것보다 더욱 대단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다. 

백종원은 새롭게 시작된 KBS2 '대화의 희열2'에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했다. 백종원은 방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갔고, 이에 최초로 2주 분량으로 기획돼 지난 2일과 9일에 방송됐다.

먼저, 1부에서는 백종원이 장사의 신이 되기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그의 유년 시절부터 돌아봤다. 백종원의 집안은 대대로 사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백종원은 '금수저'로 통한다. 백종원은 "시골에서 조금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자본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부모님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백종원은 어린 시절부터 '장사의 맛'을 아는 사람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중고차 딜러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자신의 능력과 장사의 가치를 깨달았다. 또한 스무살 때는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치킨 배달 아이디어를 내면서 가게를 인수까지 했다.

이후, 백종원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본격적인 사업가가 됐다. 인테리어 회사를 차리고, 서울 논현동에 쌈밥집을 열게 됐다. 백종원은 기계를 잘못 산 덕분에 '대패 삼겹살'을 개발하게 되고, 입소문을 탔다. 인테리어 사업도 목조 주택 붐이 일면서 성공했다.

백종원은 인생에서 가장 찬란한 빛을 보는 동시에 돈의 맛을 알게 됐다. 그러나 1997년 IMF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그도 직격타를 맞았다. 17억원의 빚이 생긴 것. 백종원은 금전적인 것보다 직원들의 180도 달라진 태도에 모멸감을 많이 느끼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이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백종원. 죽기 전에꼭 가보고 싶었던 홍콩을 갔다. 그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꼈고, 귀국 후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2부에서는 외식사업가이면서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는 백종원의 이야기가 조명됐다. 이날 백종원은 "난 금전적으로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적은 없다"고 또다시 강조하며 "다만 먹는 것 만큼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루에 식당을 7~8번 돌아다닌 적도 있고, 그러다보니 맛을 알게 됐다는 것. 군부대에서는 간부 식당 관리 장교로 근무하면서 요식업에 대해 알게된 것에 대해 얘기했다.

무엇보다 백종원은 '정계진출설'에 대해서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강의를 하듯 자신의 소신을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정보지에서는 '백종원이 정계에 입문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백종원은 그 이후로 정보지를 안 믿는다면서 "전화 한통도 안받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제가 '절대'라는 말은 안쓰겠다고 한 것 때문에 오해를 산 것 같다. 결혼도 안 한다고 하고 해서 그랬다"면서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정치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사의 신' 백종원은 장사 컨설팅도 전했다. 그는 가게를 창업할 때 잘 될 생각만 해서는 안 되고, 안 될 것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꿈은 자신의 상황보다 조금 더 큰 꿈을 꾸는 것이 좋다고. 백종원의 꿈은 '한식의 세계화'였다. 백종원은 한식의 위기라고 짚으면서,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현지화된 한국 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유튜브 채널을 오픈, 한식레시피를 외국어로 번역해서 알릴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자신이 방송을 하는 이유도 모두 음식과 장사 때문임을 설명했다.

지금은 성공한 요식업의 큰손이지만, 과거의 백종원도 흔들리는 청춘이었다. 그는 "지금의 백종원이, '골목식당'에서 쌈밥집 백종원을 만났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백종원은 "응원할 것 같다. '골목식당'에서 내가 화내는 것은 응원하는 것이다. 다 내가 겪었던 일이니깐"이라면서 "장사를 하면서 제일 불안한 것이 '이게 과연 맞을까'이다. 외롭고 힘들다. 걱정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고 답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사실 백종원을 보는 냉소적인 시선도 많다. '금수저의 대물림'으로 출발선 자체가 달랐다고 보는 것. 아무래도 그가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돈이 많았던 것이 아니다. 백종원도 남들과 똑같이 0에서 시작했고, 마이너스까지 간 적도 있다.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이를 딛고 일어섰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흥망성쇠를 겪은 백종원. 그는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힘이 되어줬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잘 하고 있는 것이며, 꿈을 갖고 있다면 언젠가 실현될 것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대화의 희열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