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된남자’ 여진구, 솔직하게 밝힌 #인생캐 #군입대 #연애 [인터뷰]

기사입력 2019.03.16 8: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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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는 솔직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도 뚜렷했다. 역시 잘되는 이유는 있었다.



여진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김선덕 극본, 김희원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왕이 된 남자’에서 여진구는 ‘광대’ 하선과 ‘폭군’ 이헌 등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때론 카리스마 넘치게, 때론 능청스럽게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종영소감도 남다를 터. 여진구는 “뭔가 두 작품을 끝낸 듯한 느낌이다. 배운 것은 그 이상”이라며 “생각하지도 못했던 나이에, 순간에,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서 뭔가 앞으로 연기할 때 더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뜻깊은 작품이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호평을 받기까지 여진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인 2역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분명 힘든 작업이었겠지만, 여진구는 배움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천생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연기할 때 신경 쓸 것이 많았어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어떻게 그림이 완성이 될지 상상이 안 되는 것이었어요. 어떤 실체와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제 모습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다 보니까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것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이헌과 하선이 붙을 때 씬을 연습하고 구상하면서 확실히 극의 흐름이나, 계획이나,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거든요. 보통 한 씬에서 액션이나 리액션을 하면 됐는데, 이번에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작업을 하다 보니 배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하선과 이헌 중 어떤 연기가 더 어려웠을까. 여진구는 “저한테 어렵게 다가왔던 것은 하선이었다. 사실 촬영 할 때는 이헌이 어려웠는데,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하선이 더 어려웠다. 이헌은 오히려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존재감이 확실한 캐릭터였다. 그런 것을 표현하는 것에 어색하고 어려움을 느꼈지만, 하선은 그 사람의 미묘한 변화를 표현하기가 정말 쉽지 않더라. 자칫 잘못하다가는 주변 인물에 휘둘려 보이거나, 크게 뭐가 변한건지 모르겠는데 그런 느낌을 줄까봐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세영과의 궁중 로맨스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여진구 역시 실감했다. 게다가 현장 분위기를 즐겁게 해준 이세영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세영과의 연기 호흡은 정말 좋았다. 감사드리는 점도 많았다. 현장에서 저한테 ‘왕 오빠’라고 늘 불러줬다. 덕분에 감정 씬 찍을 때, 힘들어도 해맑게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만큼 현장에서 즐겁게 촬영한 것은 처음이었다. 정말 유쾌한 현장이었다”고 알렸다. 



특히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로 인생 캐릭터를 얻었다는 평가도 많이 들었다. 그만큼 잘했기 때문. 배우 김상경 역시 여진구의 인생 캐릭터를 예상했다.



“저 혼자 모든 것을 잘해서 인생 드라마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연히 모든 호흡이 좋아야하고, 감독의 연출, 작가의 스토리까지 모두 인정받아야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는 부분이니까요. 이번 작품 하면서 김상경 선배님이 항상 그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인생작이 될 거라고요. 사실 확실하게 감이 오지 않았어요. 저 역시 방송 보면서 매번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고, 새로운 느낌을 받으면서 제 작품을 시청자모드로 보다 보니까 애정하는 작품이 됐어요. 이 작품을 목표로 ‘왕이 된 남자’ 같은 현장과 호흡을 기대하면서 앞으로 연기를 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지 변신 보다 배우로서의 자세를 많이 배웠다고. 그는 “이번 작품으로 이미지를 바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제가 배우로서 작품을 행하는 모습이나 자세는 변화할 거라고 느꼈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우 혼자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히 현장 분위기와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목표를 생기게 해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2005년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여진구. 아역으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데뷔 15년 차의 20대 초반 성인이 됐다. 잘 자란 아역 출신 배우의 정석으로 꼽히기도. 게다가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왕이 된 남자’까지 성공시키면서 ‘사극 장인’이라는 수식어는 확실하게 완성했다.



“배우라면 좋은 평가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볼 때) 사극이라는 장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죠. 그렇다고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이 안 생기지는 않아요. 제가 꿈꾸는 배우도 장르에 제한 없이 드나들 수 있는 배우거든요. 로맨스나 판타지 같은 장르도 잘 하고 싶어요. 어떤 분들은 ‘왜 이렇게 도전하느냐’고 물어요. 저는 벌써부터 잘하는 연기만 하고 싶지 않아요. 모든 장르에 욕심을 내고 싶고, 아직은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렵고, 힘들고 하겠지만, 계속 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





여진구는 군 입대에 대한 생각도 확실했다. 그는 “군대는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너무 건강하게 태어났다. 언제 갈지는 시기를 신중하게 정해야겠지만,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소신 발언했다.



사랑, 그리고 연애에 대한 생각도 궁금할 수밖에. 단호했다. 사랑 보다는 일이었다. 여진구는 “아직까지는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한 것 같다. 연기를 좀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여전히 많이 든다”면서 “원래 성격이 두세 가지 한꺼번에 못하는 성격이다. 성장해 나가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쉬고 싶다는 생각도 안 생긴다”고 전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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