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엔드게임' 지금, 영화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리뷰]

기사입력 2019.04.24 7: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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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 없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 감탄, 감격, 전율의 3시간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인류 절반이 사라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충격 엔딩 이후를 그린다. 남겨진 어벤져스는 타노스의 핑거 스냅으로 세상을 떠난 슈퍼 히어로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운명을 바꿀 최후의 전쟁을 펼친다.



영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포일러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일 순 없지만, '앤트맨'의 양자역학은 '어벤져스:엔드게임'을 관통하는 키 포인트로 기능한다.



영화는 지난 11년간 22편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때론 유려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뭉클하게 소환한다. MCU 모든 작품을 관람하고 보는 것이 최고일 테지만 최소한 '어벤져스' 시리즈만이라도 복습을 하고 본다면 재미는 배가될 것이다. 





화장실 갈 틈 없을 것이라는 루소 형제 감독의 말처럼 '어벤져스:엔드게임'은 대부분 장면이 명장면이자 하이라이트다. 화장실은 물론 시계 볼 틈도 없다. 출연진은 누구를 상상하든 그 이상. 종종 싱겁게 느껴졌던 마블식 유머도 이번 작품에서는 타율이 꽤 높다. 숏컷으로 등장한 캡틴 마블을 비롯, 여성 히어로들의 단체 액션 시퀀스는 향후 펼쳐질 MCU에서의 여성 서사를 기대하게 한다.



'반지의 제왕' 이후 최고 규모인 후반부 전투신은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작품이며, 허를 찌르는 스토리텔링은 마블 팬이 아닌 이들까지도 흡수한다. 2019년 지금, 영화라는 매체가 우리에게 선사할 재미의 극강을 보여주는 3시간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무엇보다 탁월한 것은 11년간 쌓아온 각 캐릭터의 역사를 끝까지 예우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 우리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로 히어로 영화의 격을 높인 루소 형제는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슈퍼히어로 갑옷을 입고도 마음을 뒤흔드는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인다. 그간 히어로 장르에 규격화된 연기를 펼쳤다면,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는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가 아닌, 히어로의 삶을 사는 인간의 연기를 해냈다. 객석에서 오랫동안 눈물과 박수가 동시에 쏟아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벤져스:엔드게임'은 4월 24일 개봉한다. 12세이상관람가, 181분, 쿠키영상은 없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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