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이 "'마이더스' 유미란? 정신 차린 패리스 힐튼이죠"(인터뷰)

기사입력 2011.04.27 6: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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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서은혜 기자] 안방극장에 ‘2011년도 한국판’ 패리스 힐튼이 등장했다. 화려한 클럽 조명 아래서 신나게 몸을 흔드는가 싶더니 이내 자살을 시도하고, 병원에 실려 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파티장으로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영락없는 ‘트러블메이커’다.



그런데 이 뿐만 아니다. 겉모습은 한 없이 여려 보이는데, 이복 형제지간인 김희애와 윤제문 최기준 노민우 앞에서는 절대 움츠러드는 법이 없다. 오히려 모두가 무서워하는 아버지 김성겸을 애교(?)로 살살 녹일 줄 아는 유일한 사람이다. 제법이다.



이쯤 설명하면 ‘대체 누구지?’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이들도 무릎을 ‘탁’ 치며 알아차리지 않을까? 그가 바로 SBS TV ‘마이더스’에서 유씨 가문의 막내딸 유미란으로 활약 중인 배우 한유이라는 것을 말이다.



사실 한유이에게 ‘마이더스’는 안방극장 데뷔작이다. 신예임에도 제법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만큼 그 부담감은 상당했다. 부담 갖지 말라는 주변의 응원도 부담이었다고 하니 알만하다. 그런데 촬영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그가 달라졌다.



“처음에는 잘 해야 된다는 부담감이 컸죠. 그런데 지금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어요. 분량을 몰아서 찍는데 앞에서 찍는 분들이 밀리면 전 대기하거든요. 그때는 공부한다 생각하고 현장에서 구경하면서 놀곤 해요”



    



현장에서 한유이에게 힘을 주는 이들은 함께 호흡하는 선배들이다. 그에 따르면 김희애와 장혁은 틈 날 때마다 대본 보는 법을 알려주며 기특해했고, 항상 엄할 것 같은 윤제문도 농담은 물론 칭찬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고.



그렇기에 한유이는 이제 분량이 적을 때는 아쉽다는 생각을 할 만큼 욕심도 늘었고, 첫 방송 때 가족들과 함께 방송 보는 것을 쑥스러워했던 것과 달리 대본이 새벽에 나와도 엄마를 붙잡고 꼬치꼬치 물어볼 정도로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연기에 솔직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준다는 부모님. 사실 그의 부모님이 처음부터 배우라는 꿈에 마냥 응원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집에서 ‘애기’와 ‘공주’로 불리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란 막내딸 한유이에게 부모님의 반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순 없었다. 7살 때부터 텔레비전에 나오는 대사들을 따라하며 배우를 꿈꿨던 만큼,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 몰래 스마트 교복모델에 지원서를 넣었고 당당히 합격했다. 이후 한유이의 열정에 부모님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마이더스’를 통해 막 걸음마를 뗀 한유이는 아직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당찬 신예였다. 요리부터 복싱까지 다양한 취미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매일 새벽 영어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으며 공부를 하고 연기수업까지 병행한다고 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미란이는 어떻게 되냐고요? 사고뭉치였는데 요즘 마음을 다잡고 있어요. 정신 차린 ‘한국형’ 패리스 힐튼이죠. 개인적으로 도철(김성오 분)과 잘 됐으면 좋겠네요(웃음)”



          



서은혜 기자 eune@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