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환 "비빔밥 속 고추장같은 배우 돼야죠"(인터뷰)

기사입력 2011.04.30 8:47 AM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 서은혜 기자] 신승환, 참 욕심 많은 배우다. SBS TV ‘마이더스’에서 김도현(장혁 분)의 감방 동기 재복 역으로 중간 투입된 뒤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가 싶더니, 어느새 연극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에서도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말 그대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듯 안방극장과 무대 위를 누비니 그를 ‘미친 존재감’으로 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그의 ‘마이더스’ 출연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배우가 필요하다며 갑작스럽게 걸려온 감독의 전화 한 통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급하게 연락을 받은 만큼 재복이라는 캐릭터는 아무런 옷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신승환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고,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막상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답을 모르는 ‘윤활류 같은’ 자신만의 재복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캐릭터 분석이 100% 적중했던 걸까, 신승환이 ‘복덩이’이기 때문일까. 재복이 투입된 뒤 ‘마이더스’는 연일 시청률 상승세를 타며 월화극 선두주자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현장에서 그에게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는 사람은 ‘용띠형님’ 장혁이다.



최근 장혁이 그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는 다시금 팬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그는 연기를 잘 하면 박수를 쳐주고, 쓸데없는 행동을 하면 감싸주는 그야말로 배우로 빚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국민가수였던 god가 연습생이던 시절, 합숙하며 살고 있었을 때 혁이 형을 처음 만나게 됐어요. 혁이 형은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아요. 다른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는 갭도 없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거든요. 참 열혈남아에요(웃음)”



촬영이 없는 날이면 일주일에 3일은 무대에 오른다는 신승환. 무대를 경험해 보고 싶은 욕심에 조금은 쉽게 연극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무대는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심지어 ‘괜히 도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참 힘들었어요. 그런데 점점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대본을 계속 수정해나가는 재미도 있었고, 돈을 내고 날 선택하러 온 관객들이 있으니 못하면 낯 뜨거울 것 같더라고요. 사람냄새도 나고 재미있고, 이래서 배우들은 연극을 통해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약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니저에서 개그맨으로, 다시 배우로 길을 전향한 바 있는 신승환. 그만큼 그는 연기에 대해 ‘확실한’ 지론을 갖고 있었다. 역할에 대해 욕심을 부리기 보다 사람에 대해 욕심을 갖자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현실적으로 보려고 해요. 주인공을 빛나게 하면 나도 빛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주변에서 더 튀게 해보라고 조언도 해줘요. 생각해보면 매니저와 개그맨으로도 활동했던 아름다운 과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됐고요”



그런 신승환의 롤모델은 이미 ‘명품배우’로 안방극장에 자리매김한 손현주, 성동일, 이덕화, 임현식, 이순재다. 단순히 모든 역할을 섭렵한 것을 떠나, 이제는 그 어떤 캐릭터라는 옷을 입어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 이들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어떤 역할을 해도 어울리고, 나이를 먹어서도 바삐 일할 수 있는 선배들이 롤모델이죠.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형화된 느낌을 깰 수 있게 의사나 검사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기회가 닿는다면 다이어트를 해서 남자냄새가 나는 누아르도 하고 싶고요”



그런데 이 남자, 드라마에 출연하랴 무대에 오르랴 아빠 노릇하랴 바쁠 법도 한데 기특한 모임을 갖고 있다. 선한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인 ‘선방’에서 봉사활동과 도네이션을 목적으로 사회에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긍정적인 일을 하기 위해 찾고 있는 단계에요. 제가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졌을 때 사람들에게 그 선함이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긍정적이면서도 다양한 일을 하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어요(웃음)”



인터뷰 내내 깊고 울림 있는 목소리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신승환은 비빔밥에 들어있는 참기름과 고추장 같은 배우를 꿈꾸고, 한 집안의 다정한 가장을 목표로 한다. 다시봐도 신승환, 참 욕심 많은 배우다.



              



서은혜 기자 eune@tvreport.co.kr / 사진=신승환 제공, SBS

연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경호, 까칠한 흉부외과 교수 변신 ‘강렬’ [TV리포트=박귀임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정경호가 까칠한 흉부외과 교수로 완벽 변신했다. 25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측은 준완 역의 정경호 첫 스틸을 공개했다. 준완은 흉부외과 교수이자 실력파 의사로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완벽주의자다.  공개된 스틸 속 정경호의 강렬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의사로서는 훌륭하지만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늘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인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정경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측을 통해 “준완은 의사로서는 확실히 까칠한 면이 있지만 의대 동기들과 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면서 “그런 준완의 모습들이 다른 배우들과 어울려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경호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신원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두 번째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기회여서 행복하게 대본을 봤다”면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3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