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퓸' 하재숙, '뚱뚱한 배우'? 편견에 할 말 있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7.25 12:0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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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살이 찌든, 빠지든 저는 그냥 저예요."



뚱뚱한 배우는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외모지상주의 대한민국에서 배우 하재숙이 이 같은 통념을 깨고 시원한 사이다를 날렸다.



하재숙은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퍼퓸'에서 민재희로 분해 열연했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드라마 이후 쏟아지는 호평에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극중 민재희는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결심한 경력단절녀. 어느날 배달된 향수를 뿌리고 20대 시절 모습으로 돌아가 민예린(고원희)의 삶을 누린다. 그러면서 잊고 지냈던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루게 된 인물.



'하재숙이 고원희로 변한다'는 설정 탓에 '퍼퓸=외모지상주의 드라마'라는 오해도 받았다. 이에 대해 하재숙은 "그런 작품이었다면 '퍼퓸'에 출연하지 않았을거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미녀의 탄생'이 떠올랐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미녀의 탄생'은 하재숙이 성형수술로 한예슬이 되고, 성공을 이루는 이야기를 그렸던 바. 그러나 '퍼퓸'은 달랐다. 향수를 뿌린 후의 모습인 고원희가 아닌 하재숙이 주인공이었던 것. 하재숙은 두 작품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특히 주부님들이 많이 공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극중 민재희의 꿈은 패션모델. 극적인 그림을 위해 하재숙은 특수분장에 도전하기도 했다.



"특수분장을 하면 목이 졸리는 기분이 들어요. 전신 수트가 3kg 정도 되다 보니 몸도 제대로 못 가누겠더라고요. 스태프들도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많이 챙겨줬어요. 하루 4시간씩, 몇 달 동안 하다보니깐 분장팀과 친해졌어요. 마지막으로 분장할 때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죠."





또한 하재숙은 민재희의 변화된 모습을 위해 첫 촬영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탄수화물을 모두 끊고 24kg 감량에 성공했다. 극적 변화를 더하기 위해 긴 머리로 변신했던 그는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단발머리에서 벗어났다. '얼굴이 많이 변했다'면서 지인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며 웃었다.



이로인해 신성록과의 로맨스 역시 더욱 빛났다는 평이 이어졌다. 하재숙은 앞으로도 역할을 위해서라면 살을 뺄 자신이 있다고. 그러면서 그동안 뚱뚱한 배우로서 감당해야 했던 편견에 대해 일침을 날렸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든 적게 나가든 저는 저라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사랑하죠. 다만 몸무게 혹은 몸매만으로 개인의 노력까지 폄하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화가 나요. 물론 외모로 평가받는 직업을 갖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 역시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데 '그놈의 살'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치부하는 이들에게는 반기 들고 싶어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KBS2 '퍼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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