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게] ‘명상 래퍼’ 김하온, 어른도 울리는 ‘인생 2회차’

기사입력 2019.07.25 11:12 AM
[누구게] ‘명상 래퍼’ 김하온, 어른도 울리는 ‘인생 2회차’

[TV리포트=김풀잎 기자] 고작 스무살이다. 그런데 별명이 수상하다. ‘인생 2회차’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정도로,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래퍼 김하온 이야기다. 

‘명상 래퍼’로 불린다는 김하온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 시즌2’ 우승자 출신이다. 방송이 출발한 이후부터 내내 주목 받았다. 독특한 이력이 뒷받침됐다. 김하온은 ‘고등래퍼 시즌1’에도 얼굴을 비쳤으나, 크게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 ‘쇼미더머니’에도 출전했으나, 출연분이 통편집 된 사연이 그려지며 극적인 효과를 높였다. 

그의 드라마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김하온은 고등학교 자퇴생으로, 그 편견까지 뒤집어놓았다. 당시 방송에서 “줄 세우기 당하는 교육 방식이 힘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각자의 길이 있다”고도 소신을 밝혔고, 실제로 자신만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자아실현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김하온 필모·디스코그래피>

2018 ‘고등래퍼2’ / LOVE ! DANCE ! / TRAVEL: NOAH / Good Luck(앨범)
2018 ‘더 꼰대 라이브’ 
2018 ‘요즘 애들’ 
2019 ‘리와인드-시간을 달리는 게임’ / 꽃 / BwB(앨범)

이 소년은 뭔가 달랐다. 돈 자랑, 자기 자랑으로 점철돼있다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선입견을 녹였다.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나만의 예술을 하고 싶은 여행가”라는 자기 소개글이 딱 맞았다. ‘명상 스웩’이라는 새 표현을 탄생시켰을 정도. 

김하온은 김하온스러운 무대로, 우승까지 차지했다. 자신만의 철학을 녹여낸 가사를 선보이며 “내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등래퍼’에 지원했다”는 말을 또 한 번 실현해냈다. 

“아직 내 역할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멋지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겠다”던 김하온의 목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김하온을 ‘10대에게 가장 핫한 스타’라고 방송했다. 김하온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거리가 마비됐다는 것. 

10대뿐 아니다. 지난 4월 JTBC ‘요즘애들’에 나와 공개한 유서로는 어른들까지 울렸다. “참으로 감사한 삶을 살았다. 많은 이들이 내가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루고 얻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도 말했다. 허나 내 삶에서 내가 누리고 있는 대부분의 것들은 전부 타인의 자애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나 떠나기 전에 보잘것없는 글씨로 감사의 글을 남긴다”는 내용으로 ‘인생 2회차’ 면모를 입증했다. 

‘고등래퍼’ 이후 하이어 뮤직과 계약을 체결한 김하온은, 2019년 성인이 되어 새 싱글 ‘꽃’을 발표했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데, 그걸 모르는 것 같다”며 청춘들을 꽃에 비유했다. 어떤 흔들림이 있더라도, 찬란한 꽃을 피우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net, JTBC,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