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호, 뮤지컬계의 아이돌? “연기를 오래 하는 게 꿈”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1.05.04 1: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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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전선하 기자]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강동호의 얼굴을 브라운관 속 신인의 해사한 얼굴로만 기억하지는 않는다. 2005년 뮤지컬 ‘비밀의 화원’을 시작으로 ‘쓰릴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뷰티풀 게임’, ‘햄릿’, ‘궁’ 등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코 설 수 없는 무대 위에서 강동호는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왔다. 기자에게 강동호에 대해 언질을 줬던 한 지인은 그를 뮤지컬 계의 아이돌이라고까지 이야기 했다. 그만큼 그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바라고 고대하는 고정 팬이 많다는 얘기.



“뮤지컬 계의 아이돌요? (웃음) 실은 원래 꿈은 뮤지컬 배우도 아닌 가수였어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했는데 어쩌다보니 뮤지컬 학원에 등록하게 됐고 남경주 선생님께 우연히 발탁돼 ‘비밀의 화원’ 공연을 시작으로 무대에 서게 됐어요”



뮤지컬 배우 강동호는 현재 팬클럽 회원수만 2000여 명이 넘는 팬카페를 가지고 있는 명실공히 뮤지컬 스타 중에 스타.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배유미 극본, 노도철 연출)을 통해 대중과 더 친숙해질 기회를 갖게 됐지만 브라운관 연기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대범이를 연기하는 건 분명 어려운 일이예요. 지금 제 모습은 6년 동안 무대에 서 온 사람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처음 연기 하는 사람 같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촬영에 임하는 중이에요”





낯선 TV환경 속에서 점차 적응해나가는 그에게도 숨통을 트일 기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 6월부터 연극 ‘옥탑방 고양이’(연출 정세혁)를 통해 고향 같은 무대에 서게 되기 때문. ‘옥탑방 고양이’에는 강동호 외에도 원년 멤버였던 배우 황보라, 이선호가 함께 한다.



“‘옥탑방 고양이’는 대본을 수정하고 소품을 만들고 의상까지 직접 가져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스태프와 배우의 손이 일일이 갔던 작품이라 애착이 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작품이죠”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손수 다지고 만들어간 기억 때문일까, 강동호가 무대에 쏟는 열정은 남다르다.



“‘옥탑방 고양이’를 통해서 힘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초심을 되짚어 보고 싶어요. 또 몰랐던 것들을 깨달아 ‘반짝반짝 빛나는’에도 좋은 방향으로 반영을 하고 싶어요”



브라운관은 물론 무대 위에서 활동 영역을 넓힐 그가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배역은 어떤 역할일까?



“딱히 정해진 역할보다는 연기를 굉장히 오래 하고 싶어요. 나이를 먹는 것이 자연스럽듯 그때의 나에 어울리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운이죠. 욕심을 더 내본다면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헤드윅’을 연기하고 싶어요. 그의 눈빛과 말투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의 모습으로 제대로 연기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 = 김재창 기자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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