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순정` 며느리 옥금이 불쌍하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열아홉 순정` 며느리 옥금이 불쌍하다?

" 며느리도 사람인데..."

KBS1 일일극 `열아홉 순정`이 드디어 시아버지(신구)와 친구 혜숙(이혜숙)의 결혼을 허락하는 옥금(김미경)의 결심을 방송했다. 이 드라마는 나이 70의 홍영감과 며느리 친구인 혜숙의 로맨스와 결혼발표 설정을 전개시키며 극적 갈등을 증폭시켜 왔다.

며느리 옥금은 "홍가네 맏며느리 자리를 내놓는 한이 있어도 결혼을 절대 찬성 못한다"고 결사반대하며 가출까지 불사했다. 하지만 홍영감은 눈 하나 꿈쩍 안 했고, 혜숙을 집에 들여 집안일을 하게 했다.

28 일 방송에선 옥금이 백기를 들었다. 시아버지와 술집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게 된 옥금. 술을 먹고 울컥하고 시린 마음을 가다듬은 후 입을 뗐다.

" 아버님...아버님...제가요...아버님 순정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혜숙이랑 결혼허세요. 홍가네 평화를 위해서 아버님 맏며느리 백의종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유일하게 홍영감과 혜숙의 사랑을 반대했던 옥금의 허락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사랑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은 며느리 옥금의 기막힌 심정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옥금은 젊었을 적 혜숙의 집안에서 식모살이를 했던 과거가 있다. 그 당시 부잣집 딸 혜숙은 식모 옥금을 핍박하고 못되게 굴었다는 것. 최근 다시 만난 혜숙에게 옥금이 남편과 자식 자랑을 과하게 했던 것도 이런 사연이 깔려있었다. 중년이 되서 `원수`같은 친구 혜숙을 다시 시어머니로 모시게 됐으니 기가 막힐 노릇인 셈.

한 시청자는 " 왜 (홍영감은) 며느리 입장을 생각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며느리도 사람으로 봐달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어렸을 때도 혜숙 때문에 고생했는데 홍영감의 욕심이 며느리를 사지로 내모는 꼴이 아니냐는 것.

또 다른 시청자 역시 "며느리도 사람인데 어찌 시아버지는 당신 욕심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 재혼하시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은 며느리 입장도 생각해 주셔야 할 듯하다"며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옥금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고 소감을 달았다.

" 며느리 입장이면 이혼하고 싶을 듯하다" "옥금이 너무 쉽게 허락했다" "옥금을 분가 시켜 달라"는 목소리도 올라왔다.

가슴앓이하며 시아버지의 결혼을 찬성한 옥금과 시어머니가 될 혜숙의 고부간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AGB닐슨 조사결과 30.9 %를 기록했다.

(사진=KBS제공)[TV리포트 하수나 기자]mongz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