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생들 “택시비가 기가 막혀”?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숙대생들 “택시비가 기가 막혀”?
지난 28일 잠실 롯데월드에선 ‘2006 MBC 시청자 촬영대회’가 개최됐다.

‘동네 뉴스, 잘 만든 동네뉴스 전국을 강타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대상은 방치된 제주도 비지정 문화재 현장을 취재한 김대홍씨의 ‘비지정 문화재의 수난시대’가 수상했다.

대상 수상작 외 금상을 받은 홍지현씨(23,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4)의 ‘택시비가 기가 막혀’라는 영상 또한 눈길을 끌었다.

제목부터 독특한 이 영상은 홍씨가 재학 중인 숙대 앞 등교 풍경을 담았다. 일분이 아까운 등교 시간, 전철에서 내린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이 바로 택시다.

택시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라 4명이 타면 일인당 500원으로 충분하다. 문제는 택시 기사들이 학생들에게 일인당 1000원씩의 요금을 받는 것. 기본요금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500원이면 충분하지 않는냐?”는 학생들의 물음에 택시기사들은 “학생들도 싼 값에 이용하고 서로 좋다”거나 “나도 모른다 예전부터 그랬다”는 대답만 돌아 올 뿐이다. 해당 구청 또한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홍씨는 일주일 간 몰래 카메라를 사용해 택시비 문제를 촬영했다. 간혹 촬영 장면이 들키면 일부 기사들은 반말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존댓말을 쓰거나 원래 가격인 500원으로 받아 카메라의 위력(?)을 실감하기도 했단다.

"동영상 공개로 택시기사들의 반발이 걱정 되지 않겠냐"는 물음에 그는 “기본 요금이면 충분한데 두 배이상 받아 숙대 게시판에선 논란이 된지 오래”라며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싶었다”고 취재 이유를 설명했다.

졸업 후 시트콤 예능 PD가 꿈이라는 홍씨는 앞으로도 시민기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해에 이어 연 2회 시청자 촬영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베테랑 시민기자다.

한편 홍지현씨를 포함한 이번 대회 동영상 수상작 15편은 지상파 DM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1. 홍지현씨가 촬영한 ‘택시비가 기가 막혀’ 동영상 장면 2.시청자 촬영 대회 금상을 받은 홍지현씨)[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