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종교단체 난입, 퇴출 위기 넘기고 700회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PD수첩’ 종교단체 난입, 퇴출 위기 넘기고 700회

MBC ‘PD수첩’이 31일(화) 700회를 맞는다.

1990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한 ‘PD수첩’은 `우리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를 표방하며 사회의 부조리한 제도와 인습을 고발했다.

지난 16년간 다룬 주제들을 보면 ‘충격보고! 정신질환자 기도원에 생긴 일’ ‘총성없는 전쟁, 고엽제’ ‘사형제도를 사형시켜달라’ ‘SOFA, 미군 범죄의 면죄부인가’ ‘한국의 권부 시리즈’ ‘친일파 시리즈’ 등으로 방송 때마다 우리 사회에 뜨거운 이슈와 논란을 낳았다. 이를 통해 `PD수첩`은 ‘PD저널리즘의 효시’ ‘탐사보도의 전형’으로 불려 왔다.

엠네스티 언론상, 방송위원회 대상, 통일언론상 대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했지만 진통 역시 만만치 않았다.

종교 단체 문제를 다루다 관련 신도들이 스튜디오에 난입하는 사태로 사상 초유의 방송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다. 무엇보다 PD수첩의 위기는 지난해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황우석 사태였다.

방영 당시 줄기 세포 진위 여부와 취재 윤리에 관한 논란이 뒤엉키며 사상 초유의 대국민 사과에 이어 방송 중단 사태로 이어졌다. 그 뒤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이 밝혀지면서 ‘PD수첩’은 보도 중단 위기를 딛고 다시 전파를 탈 수 있었다.

지난 7월, PD수첩은 최승호 CP(책임 프로듀서) 대신 여성인 이모현 PD를 진행자로 내세워 또 한번 우리 시대 성역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700회 특집은 1부(31일)와 2부(11월 7일)로 나눠 방영된다.

1부에선 영화배우 안성기, 가수 윤도현, 방송인 최유라가 직접 출연해 진행과 내레이션을 맡는다. 그들은 PD수첩이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6년을 되돌아본다. 또한 황우석 취재와 관련한 생생한 제작 후기를 당시 ‘제작진’의 증언을 통해 공개한다.

2부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기회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문제를 `돈`이라는 화두로 분석하는 ‘대한민국, 돈공화국(가제)’을 방송한다.

[TV리포트 진정근 기자]gagoram@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