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앞에선 김종서도...."10년 신비주의 망쳤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몰카`앞에선 김종서도...."10년 신비주의 망쳤다"

“몰래카메라 때문에 ‘신비주의’ 컨셉이 망가졌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의 몰래카메라’는 29일, 김종서를 표적으로 삼았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방송된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 감정가 700만원을 받은 김종서의 차를 아이템으로 잡고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당시 방송에서 김종서는 자신의 자동차가 국내에서 유일한 차종이어서 감정가를 7500만원 정도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론 700만원이라는 판정을 받고 실의에 빠졌었다. 제작진은 이를 이용, 김종서의 애마를 고가의 금액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는 설정으로 ‘몰카’를 진행했다.

이날 확실한 ‘몰카 도우미’로 나선 인물은 가수 김창렬. 브로커로 나서 몰래카메라의 성사를 도와주기로 했다. 차량구매자는 김창렬과 친분이 있는 선배와 그의 여자친구로 실제 연기자들이 투입, 이날의 사기극(?)을 주도했다.

김창렬의 연락을 받고 구매자를 만난 김종서. 자동차 가격 흥정을 하며 4000만원을 차량가로 제시했다. 이에 “준비해 온 게 3000정도이다”며 가격을 낮춰 줄 것을 요구하는 구매자. “너무 비싸다, 실제 감정가는 700만원인데...”라는 여자친구의 구매 방해에도 불구, 서로가 양보하는 선에서 3700만원에 가격 합의를 봤다.

사단이 발생한 건 가격흥정을 마치고 구매자가 직접 자동차를 확인하던 도중 발생됐다. 불과 1시간 전까지만 해도 잘나가던 차가 시동이 안 걸렸던 것. 이에 자동차 정비사를 불러 수리를 요청했는데, 설상가상으로 500만원이라는 고가의 수리 견적까지 나와 김종서의 애를 태웠다.

결국 고가에 차를 사겠다는 구매자는 차를 포기하게 되고, 김창렬은 새로운 구매자가 있다며 바람을 잡기 시작했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속상했지만 새 구매자가 있다는 말에 솔깃해진 김종서. 하지만 새 구매자는 다름 아닌 이경규. 김종서는 낯익은 목소리에 단번에 이경규임을 알아채곤 어이없다는 웃음을 터뜨렸다.

상황종료 후, 김종서는 브로커로 나서 소개료까지 요구한 김창렬에게 "어쩐지 이상했다. (창렬이가)힘들구나, 내가 알고 있던 창렬이랑 많이 달라 그동안 사람을 잘못 본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사실 김종서의 몰래카메라는 이번이 두 번째.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던 도중, 들이닥친 괴한으로 인해 파마기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엽기모습’을 연출한지 14년만의 일이었다.

이날 김종서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고백하는데 십여년 전에도 ‘몰카’에 당했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신비주의 컨셉이었는데... 방송 때문에 이미지가 다 망가졌다”며 또한 번 속은 것에 대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최정윤 기자]boo10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