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한 `해커부대` 다 뚫을 수 있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탈북자 "북한 `해커부대` 다 뚫을 수 있다"
최근 해외 해커들의 국내 해킹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이와 관련 29일 MBC ‘시사매거진2580’이 북한 해커 부대의 실체에 접근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해외 해커들의 국내 해킹 시도는 중국 아이피 주소를 경유하고 있다. 특히 동북 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이 주요 거점이다. 눈길을 끌만한 대목은 해킹 프로그램에 북한 또는 조선족 단어가 포함돼 있다는 점.

한 국정원 관계자는 방송에서 “해킹 분석 결과 우리말을 사용해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표준말을 사용하지 않거나 전혀 없는 단어들이 사용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때문에 관계 당국은 해커 시도가 조선족을 이용한 중국 정보기관, 북한의 해커부대, 탈북자가 포함된 제 3국가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쪽이 가장 유력하다는 게 방송의 주장.

실제로 북한에는 전문적인 해커부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에서 해커부대 간부로 일하다 탈북한 이 모씨는 ‘2580’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해커 조직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씨에 따르면 현재 북한 해커 조직은 중앙당 조사부 산하 35호실과 인민무력부 정찰국 직속부대 121소로 구성됐다. 그 가운데 최우수 인력들이 121소단에 배치된다. 또한 121소 대원들은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이 씨는 전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 해커부대는 매우 조직적이고 전문화 돼 있다.

이씨는 “펜타곤 맡은 사람은 펜타곤만 보고, 한국 국방부 맡은 사람은 국방부만 보고 CIA 국정원 다 전문화 돼 있다”며 “그 시스템 속성에 대해 분석하고, 오늘 뚫지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 못하면 모레까지...”라고 밝혔다. 명령만 떨어지면 목표 국가는 다 뚫을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방송 후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북한 해커 조직에 놀라움을 나타내며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으론 당국의 대책이 개인 사생활을 침해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사진=방송장면)[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