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여주대학교 등록금 유용실태 고발…유흥업소, 이사장 선산관리에 분노

기사입력 2011.06.29 8:41 AM
‘PD수첩’ 여주대학교 등록금 유용실태 고발…유흥업소, 이사장 선산관리에 분노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한 대학의 교비유용 실태가 적나라하게 보도돼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방송된 MBC TV ‘PD수첩’에서는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하며 학생들의 등록금이 유용되는 실태를 보도했다.

여주대학은 학교 전체 예산 중 등록금 의존율이 84.8%에 달할 정도로 학교 운영비를 절대적으로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었다.

학교 운영비가 고스란히 학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고 있었지만 이를 사용하는 학교 측의 태도는 해이했다. ‘PD수첩’이 공개한 여주대학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는 강남일대, 수원, 화성시 등에서 이용한 식당 및 커피 전문점 외에도 마사지 업소, 트랜스젠더 바, 룸살롱 등의 내역이 있어 충격을 줬다. 

이 외에도 현행 사립학교법 상 재단 측이 교비를 이용 할 수 없도록 돼 있음에도 대학의 전(前) 이사장 집주변에서 사용된 다량의 법인카드 내역이 발견됐다. 내역에는 커피전문점, 식당, 약국 등의 이용건수 외에도 다수의 공항 면세점 이용 및 이사장 부친 묘소와 선산 관리에도 학교 교비가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등록금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허탈감을 넘어선 분노를 드러냈다.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주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 헛돈이 쓰이거나 교육상의 목적으로 우리가 내는 등록금이 합당하게 쓰인 것이 맞는지 학생들이 직접 알아보고 싶다”, “방송을 보면서 대학생들은 등록금 마련하려고 유흥업소에 나가서 성을 팔고, 대학 관계자들은 그들에게 받은 등록금으로 대학생들이 일하는 유흥업소에서 그들의 성을 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도 내용에 너무 화가 난다” 등의 시청 소감을 게재했다.

사진 = MBC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