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실수한 `김기사`...멋지게 수습한 `사모님` 화제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대사 실수한 `김기사`...멋지게 수습한 `사모님` 화제
MBC `개그야`의 간판코너 `사모님`에서 열연 중인 김미려가 30일 방송에서 진정 `사모님 다운 농염함`을 과시해 갈채를 받았다.

이날 사모님은 럭셔리 의상 대신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트렌치 코트를 입고 나왔다.

`웬 일이냐`는 김기사의 물음에 황당한 답이 돌아왔다. 병원에서 "복부비만" 진단을 받았다는 것. 이어 "살 때문에 드레스가 터져 버렸다"는 코믹 대사가 뒤따랐다.

매일 밤 어디론가 방황하는 사모님.

이번엔 김기사에게 `주얼리 샵`을 행선지로 주문했다. 한참의 배꼽잡는 만담이 이어진 후 갑자기 사건이 터졌다. 김기사 김철민이 대사 실수를 한 것.

"사모님, 태백산맥에 도착했습니다"

김기사 입에서 `주얼리 삽` 대신 엉뚱한 단어가 튀어나왔다. 나중에 등장할 행선지 때문에 헷갈린 것이다. 다음 멘트를 이어나가야 하는 사모님으로선 적잖이 당황할 상황. 하지만 사모님은 한수 위였다. 응답은 이랬다.

"주얼리 샵 아니구?"

사모님 김미려는 전혀 놀란 기색없이, 마치 대사 중 일부인 양 위기를 수습했다. 오히려 뒤늦게 실수를 발견한 김철민이 혀를 쏙 내보이며 난감해 했다.

관객들은 김기사에겐 격려의 박수를, 사모님에겐 탄성의 갈채를 실어 보냈다. 완벽한 대사 준비와 능숙한 연기솜씨, 대단한 순발력이 빚은 멋진 장면이었다.

이에 대해 `개그야` 노창곡 PD는 "이날 김철민의 NG컷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사모님` 코너에서 김철민이 맡은 역할의 중요성을 반증해 보이고 싶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사모님 만큼 김기사의 역할이 중요했음을 시사한 대목이었다. 김기사에게도 박수를.

(사진 = 방송장면)[TV리포트 이제련 기자]carrot_1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