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공주` 이혼이 장난? "작가, 해도 너무한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칠공주` 이혼이 장난? "작가, 해도 너무한다"
“미칠이랑 일한이가 꼭 이혼해야 되는 거예요? 미칠이는 임신까지 했는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혼하면 미칠이가 너무 불쌍해요”(dla9948)

미칠이의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이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서 드라마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5일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에선 일한(고주원)이 미칠이(최정원)에게 이혼을 선언,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자유분방한 미칠이의 행동을 문제 삼으며 다투었던 것이 집을 나가게 만든 계기였다.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큼 서로를 용서하기 쉽지 않은 상태. 상대방이 먼저 용서를 구하기 전까진 마음을 바꿀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 이혼까지 거론됐다.

일한이 미칠이에게 “헤어져~”라는 말을 먼저 꺼냈던 것. 충격적인 말을 전하면 미칠이가 놀라서 먼저 용서를 구하지 않을까라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미칠은 일한의 충격적인 말에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어차피 혼인신고도 안 한 상태인데, 까짓것 이혼하면 그만이지”라며 맞대응, 일한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두 사람은 감정조절을 하지 못한 채 집안사람들이 나서서 반대함에도 불구, 이혼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미칠은 임신까지 한 상태에서 남편의 일방적인 “헤어지자”는 말을 듣게 돼 서러움이 북받쳤다. 친정엔 시집에 들어간다고 속이곤 짐 가방을 싸들곤 무작정 터미널로 향했다.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것이 이혼까지 불거진 상황으로 진전됐다. 일한은 먼저 ‘이혼’이라는 말을 뱉은 것이 속상하기만 하고, 미칠은 가장 행복해야 할 신혼의 정점에서 남편의 차디찬 시선이 서럽기만 했다. 결국 미칠이가 춘천행 막차에 몸을 싣는 장면이 마지막을 수놓으며 두 사람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작가가 해도 너무한다, 홀몸도 아닌 미칠이를 어떻게 이혼시키려고 드느냐?” “드라마라고 해도 사소한 감정대립으로 이혼은 심했다”라는 소감을 쏟아냈다.

한 시청자(booyuen)는 “사람들이 미칠이의 행동에 대해 욕하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은 미칠이다”며 “설칠, 덕칠, 그리고 종칠이까지 요즘 세상에 그런 답답한 유형의 인물들이 어디있냐... 순종적인 여성들을 원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라고 밝혀 이혼이 미칠이의 행동에서만 기인된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외에도 드라마 게시판엔 두 사람의 이혼을 둘러싸고 “헤어지는 게 나은 커플이다” “이혼이 장난이냐?” 등의 상반된 시청자 의견이 쏟아지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왕선택(안내상)이 전처와 다시 만나는 문제로 덕칠(김혜선)과 대립하게 돼, 극의 새로운 갈등요인을 낳았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rainfil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