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목욕, 얼음 카누...캐나다 겨울축제 `신기`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눈 목욕, 얼음 카누...캐나다 겨울축제 `신기`

매년 겨울 캐나다 동부 퀘벡에서 열리는 ‘윈터카니발’에선 진풍경이 연출된다.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서, 수영복이나 목욕가운만 입은 참가자들이 눈 위를 뒹굴며 뛰어노는 것. 이른바 ‘눈목욕(Snow Bath)’. 이는 주최 측이 자랑하는 이색 프로그램 중 하나로, 언론방송에 보도하기 좋은 ‘화제노출형’ 행사다.

15여 개국에서 150여 명이 넘는 조각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눈조각 이벤트’, 넓이 50m 높이 20m에 달하는 ‘본옴의 얼음성’은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 특히 얼음성 지하 감옥에선, 카니발프로그램패스를 착용하지 않은 방문객들을 잡아 가두는 이벤트도 벌여 재미를 더한다.

국내 최고의 축제컨설팅 전문가로 꼽히는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강환 교수는 저서 <캐나다 겨울축제 벤치마킹>(월간이벤트. 2006)에 이 같은 사례들을 국내에 소개했다.

“본 저서에서는 ‘기후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장애요인을 발전적으로 전환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대변되는 윈터카니발(Winter Carnival)이나 윈터루드(Winterlude)와 같은 캐나다 겨울축제사례들을 심층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효과적인 축제경영요인들과 성공기법들을 파악해보고자 하였다.”

저자가 최근 지방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밝혔듯 <캐나다 겨울축제 벤치마킹>은 단순히 겨울축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여행서는 아니다. 다양한 사례 분석을 토대로 축제경영기법 39가지를 정리하고 있는 점이 논문에 가깝다.

(자료 : Carnaval de Quebec)

정 교수는 책에서 캐나다의 대표적인 겨울축제 3가지(오타와의 윈터루드, 퀘벡의 윈터카니발, 몬트리올 눈축제)를 개최기원부터 운영방식, 프로그램, 시설, 방문객까지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윈터카니발에서 실시되는 ‘아이스 카누레이스’는 얼어붙은 세인트로렌스강에서 얼음을 깨며 경기를 펼친다. 정 교수는 이 행사가 “축제의 생성과 함께한 지역의 전통성에 바탕을 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이는 윈터카니발을 다른 축제와 차별되는, 독특한 축제로 비추게 하는 매력요소”라고 분석한다.

정 교수는 현재 문화관광부(평가위원, 문화관광축제 심의위원 등), 문화재정, 경주문화엑스포, 보령머드축제위원회 등 각종 지역축제의 정책위원, 추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캐나다 겨울축제 벤치마킹>은 이 같은 저자의 이력을 바탕으로 한, 충실하고 심도 깊은 분석으로 축제 관련 종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뿐만 아니라, 쉽고 명쾌한 해설과 책에 실린 수많은 사진자료는 일반 독자에게도 겨울 축제를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TV리포트 유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