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많고 변비 유발? 바나나의 진실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농약많고 변비 유발? 바나나의 진실
어쩌다가 아이들 생일상에나 등장하던 비싼 과일이었기에 배부르게 맘껏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바나나는 가장 값싼 과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천원 정도면 어디서나 묵직한 바나나 한송이는 살 수 있으니, 없어서 못먹던 시절은 이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런데 비록 값은 저렴하지만 바나나만큼 영양분이 풍부하고 건강에 유익한 과일도 없다고 한다. 9일 방영된 KBS `무엇이든 물엇보세요‘에서는 바나나에 대한 모든 것을 다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바나나는 유통과정이 길고, 농약이 많이 묻어있다’‘바나나를 먹으면 변비에 걸린다’ ‘바나나는 살찌는 음식이다’ ‘바나나는 밤에 먹으면 좋지 않다’ 이상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바나나에 대한 속설이다. 과연 이런한 말들은 사실일까.

방송에서는 전문가를 초대해 직접 바나나의 ‘진실’을 파헤쳐보았다. 서울 산업대 식품공학과 장판식 교수는 바나나가 굉장히 몸에 좋은 영양식품이라는 결론부터 내렸다. 과하게 먹지 않을 경우, 바나나에 대한 속설도 대부분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장교수의 말에 의하면 바나나는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포만감을 주는 과일이다. 당분이 있기는 하지만 사과의 3분의 1수준이고, 식이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칼로리는 중간 크기의 바나나 3송이가 밥 한 공기 정도의 열량을 가진다고 한다.

또한 바나나에는 멜라토닌이라는 잠을 오게 만드는 성분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 잠은 안 오고 배가 출출할 때, 바나나를 하나 먹는 것이 라면을 끓여먹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한다. 어린이 발육에 필요한 비타민과 탄수화물, 칼슘이 풍부해 이유식으로 사용하기에도 적당하며 꾸준히 섭취할 경우 인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바나나의 유통과정을 볼 수 있는 한 기업의 물류 창고를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과학적이고 엄격한 방식으로 온도와 습도 위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표면에 검은 점이 나타날 즈음에 먹으면 딱 좋다는 바나나, 그러나 냉장고 안에 보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열대 과일이기 때문에 차가운 온도 보다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식품 자체의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또한 시퍼런 바나나를 빨리 숙성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사과와 바나나를 같이 비닐에 넣어두면 익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 사과나 만들어내는 ‘에틸렌’이라는 물질이 그런 작용을 한다.

이날 방송에는 바나나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요리 몇가지가 소개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나나에 젓가락을 꼽고 냉동고에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것이다.

여기에 초콜렛을 중탕불에 녹여 바나나에 발라 놓으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간식거리가 된다. 유산균 음료에 바나나를 썰어 넣어도 좋고, 야채 위에다 올리면 바나나 샐러드가 되기도 한다. 믹서기로 갈면 바나나 쉐이크를 만들 수 있고, 탕수육을 만들 때 넣어도 아주 좋다고 한다.

한편, 겨울철 천연팩으로 바나나를 활용하면 보습효과와 노화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니, 잘 으깬 바나나와 계란 노른자, 우유와 꿀 한 스푼, 밀가루의 재료로 마사지 팩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값싸게 할 수 있는 미용관리일 것이다. [TV리포트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