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기도' 신창원 편지 공개…"내가 왜 수갑을 차야 돼"

기사입력 2011.08.22 1:26 PM
'자살기도' 신창원 편지 공개…"내가 왜 수갑을 차야 돼"

 

[TV리포트] 18일 새벽 경북 북부 제1교도소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자살을 기도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44)의 심리상태가 담긴 편지가 세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편지는 신창원이 지난 1월 문성호 자치경찰연구소장에게 보낸 것으로, 문 소장은 신창원의 자살 기도 직후인 18일 오후 이 편지를 트위터에 공개했다.

신창원은 편지에서 "최근 10년 3개월 동안 징벌을 받은 적이 없고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도주를 기도한 적이 없지만 10년 5개월째 독방에 격리돼 있다"며 "내가 왜 수갑을 차고 다녀야 하며 TV 시청을 금지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국의 교도행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엄중 격리된 상태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수용자를 많이 봤고 나 또한 악몽, 우울 장애, 불면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수십 번 위험한 고비와 수백 번 인내의 한계점을 경험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10년 넘게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가혹한 교도행정에 대해 행정소송과 헌법소원을 통해 문제제기를 하려 했고, 논문 작성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문 소장에게 해외 교정행정 우수사례와 엄격한 구금이 낳는 부작용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편지를 공개한 문 소장은 "그의 자살 시도는 아버지의 죽음 때문이라기보다 장기수에 대한 절망적인 수용 실태 때문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사진 = 문성호 소장 트위터

온라인 뉴스팀 newsteam@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