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형 엽기 보험사기 `천태만상`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자학형 엽기 보험사기 `천태만상`
[TV리포트]돈에 눈이 어두워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 사건이 좀처럼 끊이지 않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6일 tvN `리얼스토리 묘`가 이와 관련된 사건들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 보험사기 수법들은 한마디로 엽기적이다. 방송에선 먼저, 얼마 전 신문 1면을 장식할 정도로 위세를 떨었던 한 `자학형` 보험사기 사건을 소개했다.

충청남도 천안에 사는 박 모씨는 오래 전부터 왼쪽 다리에 지병을 앓고 있었다. 설상가상 절단 위기에 놓이자 억울함에 보험사기를 계획했다. 지인 노 모씨를 끌어들여 왼쪽 다리를 고의로 차로 들이받게 한 것.

박씨는 사고를 위장해 보험금 1억원을 받으면 노씨에게 2천만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자 이들은 차량이 없는 야간 시간대에 위장 사고를 일으켰고, 박씨의 왼쪽 다리는 절단 됐지만 1억 2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챙겼다.

이들을 구속한 한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현장사진을 봤을 때도 실제 사고라고 믿어지지 절대 위장 사고라고는 생각되지 않더라"며 갈수록 치밀해지는 사기 수법에 혀를 내둘렀다. 박씨는 현재 구속 중이고 노 씨는 불구속 입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8월 광주에서는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자신의 눈에 염산을 넣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실명에 이른 40대 남성 박 모씨는 6곳의 보험사로부터 총 11억 2천여 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 밖에 `손목치기`나, 불법 U턴하는 차량을 들이받는 것은 전형적 수법에 속한다.

`손목치기`는 서행하는 차량의 사이드 미러를 고의적으로 쳐서 부딪혔다고 주장한 후에 합의금을 타내는 방법이다. 미리 물병을 소지하고 다니다가 부딪힐 때 물병을 내밀어 요란한 소리를 낸다.

불법 U턴하는 차량이나 후미진 곳에서 중앙선을 넘는 차를 노리는 사기범들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위축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노린다.

이에 대해 천안경찰서 지능특수팀 홍대선 팀장은 "보험사기는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해 범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평소 교통법규를 지키는 운전습관이 필요하다"며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현장사진과 그 때 당시 피해상황을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 방송장면)[이제련 기자 carrot_1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