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민의 육아일기⑩] 미숙아 망막증 소견에 중단된 웨딩촬영

기사입력 2011.10.13 9:58 AM
[노유민의 육아일기⑩] 미숙아 망막증 소견에 중단된 웨딩촬영

[TV리포트 전선하 기자] 노유미의 육아일기⑨에서 이어집니다.

축복 속에 100일 파티를 무사히 마친 노아가 맞닥뜨린 또 다른 위기는 시력이었다. 생후 100일을 맞아 노유민-이명천 부부에게 눈맞춤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건넸던 노아는 아이러니하게도 불과 1주일 만에 자칫 시력을 잃을지도 모르는 미숙아 망막증 소견으로 부부의 속을 태웠다. 

미숙아 망막증은 태아의 망막 혈관이 엄마 뱃속에서 채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와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게다가 노아는 610g의 작은 몸으로 태어난 탓에 고농도 산소요법을 시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노아의 미숙아망막증 확률을 더욱 높이는 원인이 됐다.

부부가 노아의 미숙아망막증 소견을 접한 것은 결혼을 며칠 앞두고 웨딩촬영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일생 한 번 입어보는 웨딩드레스에 한껏 들뜬 이명천 씨와 소원하던 아내와의 결혼을 코앞에 둔 노유민은 어느 때보다 기쁘게 촬영에 몰입하느라 의료진으로부터 온 연락을 받지 못했고, 결국 ‘미숙아 망막증’이라는 생경한 단어를 문자 메시지로 접해야 했다.  

“우리 부부 웨딩촬영 날 노아가 안구검사를 하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이전까지 아이가 많이 건강해진 덕에 큰 걱정을 안 했어요. 또 웨딩촬영 날 방송 촬영도 함께 진행됐고 인터뷰도 하느라 정신이 없기도 했고요. 바빠서 전화가 여러 통 온 것도 모르고 있다가 수술해야 한다는 이야기 듣고 또 한 번 큰 벽에 부딪쳤다는 사실을 알았죠”

노아의 수술을 알게 된 이명천 씨는 북받치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부부의 웨딩촬영은 결국 중단됐다. 이제 조금 숨을 돌리나 싶었던 찰나 어쩌면 딸이 앞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위협적인 말은 부부의 심장을 또 다시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웨딩촬영을 그만두려고 했지만 문득 맞닥뜨린 벽을 피하거나 포기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행히 아내도 같은 마음이었던지 촬영을 끝까지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했어요. 지금 그때 사진을 보면 소식을 접한 후 찍은 사진에서 아내의 눈이 많이 부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포토샵이 필요할 정도로 이명천 씨의 눈이 부었지만 부부는 촬영을 마치고 노아의 수술장에도 씩씩하게 동행했다. 지난 2월 17일 왼쪽 눈에 레이저 수술을 시행한 후 1주일 간격을 두고 오른 쪽 눈도 시술을 받았다. 그리고 “완벽하게 됐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의료진의 소견은 선물처럼 부부에게 날아들었다. 그 사이 노아의 몸무게도 안정권이라는 1.5kg에 접어들며 위기는 또 한 번의 극복으로 대체되고 있었다.

노유민의 육아일기⑪은 17일 9시 연재됩니다.

사진=노유민 제공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