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 한나 이기적 행동에 시청자들 `황당`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문희` 한나 이기적 행동에 시청자들 `황당`
"내가 니아들 키워줬잖아. 우리 애들 새엄마가 되줘..."

[TV리포트]22일 방송된 MBC `문희`가 애틋한 모성애를 선보여 왔던 한나(김해숙)의 돌출행동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거센 불만을 불러왔다.

뇌종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한나는 아들 하늘의 생모인 문희(강수연)에게 "나 죽으면 우리 새끼들은 어떻게 하냐"며 눈물을 보였다. 자신이 아이들의 후견인이 되어 언니처럼 잘 돌보겠다는 문희에게 "언니처럼 돌보는 거 말고 엄마가 되달라"는 충격발언을 했다.

"우리 애들 엄마가 되줘라. 응? 내가 니 아들 키워줬잖아...니가 새엄마로 들어와 내 아이들 키워줘."

거산병원 후계자 유진과 결혼을 앞둔 문희는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나는 "죽으라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식들 엄마 되달란것도 못하냐"며 "윤선생(문희의 약혼자) 포기하라"고 못박았다. 문희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이 죽은 후 자식들의 일만을 걱정하는 한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나는 유진에게 문희의 과거(하늘이의 생모라는)를 밝히려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팬들의 불만을 더욱 부추겼다.

하늘이를 향한 뭉클한 모성애로 주목받아왔던 한나 캐릭터는 이번 생뚱맞은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게 됐다.

한 시청자는 "아무리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어도 어떻게 제 정신 가진 사람이 문희에게 애들 남편과 결혼하라는 말을 할 수 있는지 극 전개가 황당하다"는 소감을 달았다. 연출된 내용이라하더라도 공감하기 힘들다는 것.

또 다른 시청자 역시 " 차라리 결혼을 깨고 오로지 하늘이의 엄마로써 살아간다면 모르지만 말도 안되는 설정에 웃음만 나온다"며 쓴소리를 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극 중 절박한 모성애를 극단적인 모습을 통해 표출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무리하게 억지주장을 펴는 한나의 모습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자기 병을 구실 삼아 재벌 딸 문희와 자신의 남편을 결혼시키고 눈을 감겠다는 한나의 사고방식 역시 시대착오적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이처럼 팬들의 불만이 거센 가운데 문희의 비밀을 터트리려는 한나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파란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BC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