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캔들` 악랄한 강구, `개과천선` 할까?

기사입력 2007.07.31 3:31 AM
`경성스캔들` 악랄한 강구, `개과천선` 할까?
[TV리포트]KBS2` 경성스캔들`이 마지막 회를 앞둔 가운데 극중 가장 비열하고 악랄하게 그려진 강구(윤기원) 캐릭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강구는 종로 경찰서의 순사부장으로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가난과 멸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의 권력에 스스로 기대고 있는 인물.

이 드라마는 독립투사와 일본경찰의 쫓고 쫓기는 대결구도에서 `일본경찰`의 가장 주요한 축으로 `조선인 출신`인 강구를 부각시켜왔다. 일본인들보다 더 악랄하게 독립투사들을 고문하고 죽이는 강구 캐릭터는 그야말로 최고의 `악역`이라 할만했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악당 역할에 충실해온 강구는 최근 방송에서 흔들리는 심리를 표출하며 관심을 모았다.

선우완(강지환)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하던 강구에게 고향동생이었던 여경(한지민)은 "오라버니"라고 부르며 예전의 누구보다 착하던 `오빠`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던 것. 이에 강구는 눈물이 뒤섞인 듯한 의미심장한 웃음을 터트렸다. 과거 무기력해 동생을 구해주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며 오히려 `위악`을 떠는 강구의 상처받은 마음을 여경은 꿰뚫어보고 있었던 것.

이와 관련, 일부 시청자들은 강구가 마지막 거사에서 독립 투사 편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지 않을까하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일본인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조선을 위해 희생하며 죽을 듯 하다는 것. "개과천선한 강구를 보고 싶다"거나 "강구의 반전을 기대해본다"는 소감이 적지 않다.

그러나 송주(한고은)를 죽음으로 이끈 장본인인 만큼 선우완이나 인호(안용준)의 손에 처참한 죽음을 맞이할 것 같다는 소감도 올라왔다.

이렇듯 강구의 행보에 대한 추측은 분분하지만 악역 강구 캐릭터를 열연한 윤기원에게는 한결같은 목소리로 칭찬을 보내고 있다.



게시판엔 "지금까지 좀 코믹한 이미지였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멋지고, 비열하고, 카리스마 있는 악당이었다" "역은 엄청 밉지만 그런 악역도 잘 소화해내는 모습에 놀랐다" "윤기원씨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의 연기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이 잇따랐다.

(사진=KBS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