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베트남 소년 `한국, 고맙습니다`

기사입력 2007.07.31 3:34 AM
희귀병 베트남 소년 `한국, 고맙습니다`
[TV리포트]KBS 1TV `현장기록 병원`이 성기도, 항문도 없이 태어난 아홉살 베트남 소년 코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한다.

베트남 광남성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코이는 장기가 배 밖으로 튀어나온 채 태어났다. 병명은 대장, 방광, 항문이 분리되지 않은 채 바깥으로 벌어진 ‘배설강외번증’. 20만명 중에 한 명 밖에 없다는 희귀병이다.

먹고 살기도 힘든 부모는 아이를 포기하려 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여섯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성기와 항문 대신 배에 뚫린 두 개의 구멍에 장루주머니를 달고 사는 아이는 이제 아홉 살이 되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방광 확대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소변이 바깥으로 새는 코이는 지금도 늘 기저귀를 차고 다녀야 한다. 코이가 가진 또 하나의 기형은 다리.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수술시기를 놓친 발은 완전히 모양이 틀어져 목발 없이는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한다.

병 때문인지 동생들보다도 키가 작은 코이는 아홉 살인 지금도 엄마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기다. 엄마의 소원은 코이가 기저귀를 떼고 학교에 다니는 것. 한국 NGO와 한 어린이 병원의 도움으로 한국에서의 수술이 성사되고, 엄마와 코이는 지난 2일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의료진의 검사를 통해 밝혀진 모든 병의 원인은 등에 나있는 혹, 신경이 뭉쳐있는 지방종 때문. 소아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4개과 전문의들이 소집되고, 코이는 두 차례에 걸쳐 총 4번의 수술을 받게 됐다.

베트남에서 온 작은 천사 코이의 수술 결과는 KBS 1TV `현장기록 병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송은 31일 저녁 11시 30분.

[파이뉴스 진선미 기자] suwoomi@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