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별곡` 개혁 앞두고 죽음 택한 정조 `눈길`

기사입력 2007.07.31 8:57 AM
`한성별곡` 개혁 앞두고 죽음 택한 정조 `눈길`
[TV리포트]30 일 방송된 KBS2 `한성별곡`이 개혁군주 정조의 죽음을 연출, 관심을 모았다.

조선후기 정치적 격변기 정조는 개혁을 추진했지만 보수세력과 암살세력에 부딪쳤다. 이날 방송에선 정조에게 독이 든 탕약을 가져가게 된 `살수` 나영(김하은)과 죽음을 예감한 정조(안내상)의 마지막 대화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역모 죄로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정조암살집단의 살수가 됐지만 정조의 고뇌를 이해하게 된 나영. 이미 교묘한 암살자들의 계획대로 자신이 죽어가고 있음을 깨달은 정조는 나영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겼다.

"겨울이 오면 솔이 푸르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죽으면 변함없이 나를 따르는 신료들이 누구인지도 비로소 분명해 질 것이다"라고 힘겹게 입을 뗀 정조. 이어 "밀지 속에 나의 소원을 담아 내 나라 조선에 숨겨놓았다"며 "고난 속에서도 나의 유지를 받드는 자에게 전해주라"고 덧붙였다. 어쩔 수 없이 암살자란 숙명을 지게 된 나영에게 당부하는 대사 역시 뭉클함을 자아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살아남아 이 땅 조선에 나와 네 부친이 꿈꾸던 새로운 조선을 보거라."

나영에게 마지막 부탁을 남기고 독이 든 줄 알면서도 탕약을 마시는 정조. 자신의 굳은 신념을 위해 죽음을 이용하려는 정조의 모습에 나영은 하염없이 눈물을 떨어뜨렸다. 개혁을 눈앞에 두고 죽음을 택하는 정조의 처연한 모습이 안내상의 절제된 연기로 빚어졌다. 또한 `암살자`와 `뜻을 받드는 자` 이 두 가지 무거운 숙명을 짊어지게 된 나영의 눈물 역시 화면을 안타깝게 수놓았다.

시청자들은 개혁군주 정조의 최후에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도 정조의 고뇌어린 카리스마를 빚어낸 배우 안내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정조가 죽음을 맞이함에 따라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암살집단의 `회주`가 밝혀졌다. 그 장본인은 다름 아닌 대비(정애리)였다. 정조 사후, 대비는 빠르게 정권을 장악해갔고 신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상황. 그런 가운데 `살수` 나영이 "임금을 죽게 만든 배후가 있다"고 밝히고 나서며 대비의 횡포에 맞불을 놨고, 정국은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에 빠져들게 됐다.

(사진=방송화면중)[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