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뿔 난 애완동물 "너무 귀여워"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머리에 뿔 난 애완동물 "너무 귀여워"
[TV리포트] 머리에 뿔이 난 애완동물. 상상해 본적 있는가? 웬만한 애견 못지않게 재주 많고 애교 넘치는 문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염소.

화제의 현장, 경남 합천군을 찾은 KBS <주주클럽>팀은 애완견의 생활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염소와 조우할 수 있었다. 이 방송은 지난 3일에 전파를 탔다.

주인공의 이름은 까망이. 다른 종족들이 그렇듯이 뿔로 카메라를 들이받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주인에게는 상냥하고 충성심이 강했다. 한 예로 30개월 전에는 집안으로 들어오는 도둑을 감지하고 몰아내기도 했다.

평범하지 않은 까망이의 모습에 제작진은 실험을 했다. 집에서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 것. 동료 깜순이는 근처에 있던 먹이를 먹으며 한가히 보냈던 반면 까망이는 분주히 몸을 움직였다.

열심히 집을 찾던 그는 800미터정도를 지나자 갑자기 속도를 냈다. 주인을 감지했던 것이다. 이 놀라운 염소는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거뜬히 집을 찾아냈다.

특이한 것은 그 뿐이 아니다. 주인이 돼지고기와 상추쌈을 먹을 때 여느 염소 같으면 상추를 먹었을 것이다. 하지만 까망이는 달랐다. 돼지고기를 먹었던 것.

염소가 누구인가. 초식동물의 대표주자이다. 그런 까망이가 돼지고기를 먹다니. 놀라운 마음에 배추와 당근, 육포와 개껌, 돼지고기, 고등어 등을 놓고 그의 식성을 살폈다. 헌데 친구 깜순이가 대뜸 배추부터 물었던 반면 까망이는 고등어를 선택했다. 1년 전부터 까망이를 보살피던 주인이 6개월 전 우연치 않게 돼지고기를 주었는데 그 때부터 즐겨 먹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최군석 동물병원 원장은 “발육상태도 좋고, 건강상태도 좋습니다. 하지만 초식동물에게는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채식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권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재주 많고 신기한 염소 까망이. 지금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나중에 동료들에게 돌아갔을 때 잘 적응해낼지 걱정이다. 전문가의 조언대로 채식 식단을 늘리고, 친구 염소들과의 시간을 차츰 늘려 즐겁게 생활해나가길 바란다.

[신주연 객원기자 sweet_drag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