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로 코엘료 "나는 한때 미치광이..."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파울로 코엘료 "나는 한때 미치광이..."
[TV리포트]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브라질 출신 작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그는 <연금술사>, <순례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발표했고 국내에도 많은 팬을 지닌 인기 작가다.

지난 11일 EBS `다큐 10`에선 특별한 의미의 여행을 다룬 다큐멘터리 `파울로 코엘료의 산티아고 가는 길`를 방영했다. 보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산티아고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담아 더욱 인상적이었다.

코엘료에게 스페인 북서부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순례지다. 38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가 바로 이 길에서였기 때문.

예수회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엄격한 신앙을 교육받으며 자란 그는 17~18세 무렵부터 `반역은 신성한 불꽃`이라고 생각하게 됐고 자신이 추구하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부모에게 이런 코엘료가 골칫거리였고 급기야 그가 미쳤다고 생각해 정신병원에 보냈다.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번씩이나 말이다.

코엘료는 그런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 방법이 잘못 됐지만, 망치려던 것이 아니라 도우려 했던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이후 대학에선 법학을 전공했지만 극단 활동과 히피문화에 심취했고 한때 마약에도 손을 댔다. 세 번의 감옥살이와 세 번의 이혼 등 그의 인생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자신을 천천히 돌아보게 됐고 급기야 산티아고의 순례를 통해 작가 코엘료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는 말한다.

“살아있는 것은 정말 신비로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그것이 더 재미있으니까요.”

‘영혼의 순례자’라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걸으며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삶과 사랑, 자기 성찰에 관한 이야기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인생의 화두와도 같다.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글들이 어떠한 질문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방송장면) [구윤정 기자 kido99@p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