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일본인은 강하다?… 미사키와 꼭 재대결"

기사입력 2009.11.27 1:34 PM
추성훈 "일본인은 강하다?… 미사키와 꼭 재대결"
[TV리포트]풍운의 파이터 추성훈이 5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프라이드 주최측으로부터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크림도포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명백한 본인 잘못임을 인정하는 모습. 게임 룰을 확실히 인지하지 못해 생겨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크림도포 사건은 추성훈이 일본 프라이드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 대결에서 몸에 보습크림을 발랐다는 이유로 승리가 취소된 경기를 말한다. 이종격투기 경기에서 승승장구하던 추성훈에게 닥친 첫 번째 시련.

이날 추성훈은 “몸에 크림을 바르면 안 된다는 걸 몰랐다. 이유가 어찌됐든 그것 역시 내 잘못”이라며 “주위에선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당시 날이 추워 스태프에게 크림을 달라고, 방송 카메라 앞에서 크림을 몸에 발랐다”고 고의성이 아님을 밝혔다.

만약 반칙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카메라 앞에서 그 같은 행동을 했겠냐는 말. “모든 건 내가 한 행동이다. 나를 지켜봐 준 팬과 가족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본인의 잘못임을 거듭 강조했다.

추성훈은 또한 본인에게 치욕을 안겨준 미사키에 대해 재대결 의지를 확고하게 전했다.

추성훈은 지난 해 연말 ‘야렌노카’ 대회에서 미사키에게 불의의 TKO패를 당한 뒤 링 위에서 굴욕적인 일장 연설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경기 후 미사키의 마지막 미들킥이 반칙기술인 `사커킥`으로 밝혀지면서 최종 경기 결과는 무효 처리됐다.

이와 관련해 추성훈은 “미사키 선수는 나이도 한 해 밑이고, 유도계에서도 후배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 링 위에서 ‘일본인은 강하다’라고 말한 것은 안 되는 일이었다”며 “얼마 전 시합 때문에 만나게 됐는데, 미안하다고 말하면 받아줄 용의가 있었는데 ‘수고하셨습니다’라고만 하더라”고 미사키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음을 드러냈다.

이어 “미사키는 이후 다른 이종격투기 리그로 넘어갔지만, 난 쫓아 갈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로 복수에 대한 굳은 결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추성훈은 시종일관 솔직한 입담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어린시절 잘못한 일, 가족에 대한 사랑, 미래의 희망을 숨김없이 풀어낸 것. 그리고 “연인을 집에서 반대하면 도망가겠다”는 재치 만점의 입담까지 결들여 재미를 더했다.

(사진=방송장면)[최정윤 기자 / boo10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