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 안 해" 中 스타들, 코치 등 브랜드 줄줄이 보이콧[룩@차이나]

기사입력 2019.08.13 11: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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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의 스타들이 해외 유명 브랜드들을 연달아 보이콧하고 나섰다.



11일 중국 시나연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치의 한 티셔츠 디자인이 중국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인들이 문제를 삼은 건 코치가 발매한 티셔츠에 프린트된 나라 이름이었다. '하나의 중국'은 홍콩과 대만, 마카오는 중국이며, 합법적인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중국 측의 원칙이다. 그런데 이 티셔츠에는 홍콩과 대만이 독립된 나라로 표시돼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이데올로기와 다른 것.





티셔츠 프린트를 살펴보면, 중국 베이징, 미국 시카고, 미국 호놀룰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영국 런던 등 국가와 도시가 표시돼 있는 가운데 홍콩은 'HONG KONG'으로, 타이베이는 'TAIPEI, TAIWAN'으로 적혔다. 



중국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은 브랜드는 코치뿐이 아니다. 베르사체, 켈빈 클라인, 지방시 등 브랜드도 공식 홈페이지 가입 페이지 국가 분류에서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홍콩과 타이베이가 중국의 일부라고 항의했다. 여기에 스타들도 힘을 보탰다. 중국 톱배우 양미와 관효동, 톱모델 류원, TF보이스 이양천새 등 스타들이 자신이 앰버서더를 맡은 해당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선 것.





모델 류원은 12일 오전 공식 웨이보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작성한 성명을 게재했다. 류원은 "코치의 행동은 중국 민족의 감정을 심각하게 상하게 했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코치와의 합작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루한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중국 유명 배우 관효동도 류원과 같은 뜻을 밝혔다.



배우 양미는 소속사 SNS를 통해 베르사체와 더 이상 함께 일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중국 영토의 완전함과 주권은 신성하고 침범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기 아이돌 이양천새도 소속사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모델로 활동했던 지방시 뷰티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톱스타들이 나서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브랜드와의 계약 해지를 선언하며 '하나의 중국' 문제를 공론화하자 각 브랜드는 공식 채널을 통해 긴급하게 사과문을 게재, 사태 진화에 나섰다.



티셔츠 디자인으로 타깃이 된 코치는 12일,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코치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이 과실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깊이 후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코치는 중국에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캘빈 클라인도 같은 날 공식 SNS에 "미국 홈페이지내 언어 국가 분류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한 데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힌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며, 베르사체 등 중국인에 의해 문제가 제기된 다른 브랜드들도 연이어 사과문으로 중국 소비자 달래기에 나섰다. 베르사체의 경우 수장인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작성했다.



패션 브랜드들의 잇따른 사과에도 '하나의 중국'을 침해당한 중국 넷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류원 웨이보, 베르사체 공식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