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화권 출신 연예인들이 홍콩의 반중국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중화권 출신 연예인들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다. 나는 깃발 소지자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이 창피하고 부끄럽다” 등 내용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올린 중국 깃발은 ‘홍콩, 대만, 마카오는 중국에 속하며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뜻하고 있다.
현재 지지를 표명한 연예인들은 에프엑스 빅토리아, 엑소 레이를 비롯해 갓세븐 잭슨, 세븐틴 준과 디에잇, 우주소녀 미기, 선의, 성소, (여자)아이들 우기, Way V(NCT 중국활동팀), 차오루, 미쓰에이 출신 페이,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이다.
특히 라이관린과 잭슨은 각각 대만과 홍콩 출신임에도 중국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레이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지역 표기가 불분명하다’는 성명문을 내고 삼성과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반중국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도 취소한 상황.
다음날인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콩이 부끄럽다(What a shame for Hong Kong)”고 쓴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중국어로 “난 홍콩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비난해도 상관없다. 홍콩이 정말 수치스럽다”는 내용도 함께 적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송환법’이라고 일컫는 이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해 논란을 일으켰다.
국제 사회에서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의 무력진압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중화권 출신 연예인들은 오히려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과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엑소 레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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