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중국 배우 유역비가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유역비는 자신의 SNS 웨이보에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의 웨이보를 리포스트했다.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문장이 담긴 사진이다.
유역비가 홍콩 경찰의 무력 진압을 공개 지지하자 파장이 일고 있다. 중국인이 사용하는 웨이보에서는 유역비의 입장을 응원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반면 유역비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찬성과 반대 양측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유역비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당신은 뮬란을 대신할 수 없다. 당신은 경찰의 잔혹함을 지지하고 있다”고 유역비를 비난하는 글도 눈에 띈다.
더불어 유역비 주연의 디즈니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인스타그램에는 ‘#Boycottmulan’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홍콩 무력 진압을 응원하는 유역비가 출연한 ‘뮬란’을 보지 않겠다는 목소리다.
2020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대작 ‘뮬란’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홍콩 시위 사태를 세계에 알리는 데 유효할지 주목된다.
한편, 유역비가 리포스트한 인민일보 사진은 유역비뿐 아니라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화권 스타들이 대거 웨이보에 게재했다. 중국 대륙인이 아닌 홍콩인 배우 임달화마저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라는 글로 중국을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홍콩 정부가 중국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영화계는 홍콩 입법회에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으며, 배우 주윤발, 유덕화, 양조위 등이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 반해 중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중국 및 홍콩, 대만 출신 스타와 아이돌들이 대거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유역비 웨이보, 임달화 웨이보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