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검블유’…신인작가들의 입봉작, 대박 터트린 비결은?

기사입력 2019.08.20 4: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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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tvN ‘비밀의 숲’과 ‘자백’, 그리고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공통점이 있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고, 화제성까지 다 잡은 것이다. 하나 더 있다. 신인 작가들의 입봉 작품이라는 점이다.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자백’ 임희철 작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권도은 작가는 입봉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스타 작가들은 물론, 경력 많은 작가들 사이에서 이들이 빛나기까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려운 것을 해내고, 작가로 자리 잡았다.



첫 드라마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로 인정받고 화제성까지 다 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들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었을까. 





신인 작가의 집필력도 중요하지만, 기회가 그보다 더 우선된다는 사실이다.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그 역할을 앞장서서 하고 있다. ‘비밀의 숲’부터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까지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했다.



이미 스튜디오드래곤은 tvN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 다수의 히트작을 쏟아내며 유명해졌다. 이수연, 임희철, 권도은 작가의 훌륭한 집필력은 전문적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시스템과 잘 어우러지며 대박을 터트렸다고 할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20일 TV리포트에 “설립 초기 핵심 제작사 및 크리에이터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면, 최근에는 강화된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고 선순환시키기 위해 신인 작가 발굴 및 육성 시스템화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



이수연 작가는 지난 2017년 방송된 ‘비밀의 숲’으로 데뷔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 분)과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배두나 분)이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었다. 



조승우가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았던 ‘비밀의 숲’은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하고 치밀한 전개로 더욱 주목 받았다. 자연스럽게 이수연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비밀의 숲’은 방송 내내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6.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 결과, ‘비밀의 숲’은 유명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이수연 작가 역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극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자백’ 임희철 작가 



‘자백’으로 입봉한 임희철 작가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월 방송된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였다. 



초반에는 우려가 많았다. 임희철 작가의 입봉작에 그룹 2PM 출신 '연기돌' 이준호가 주연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흥미로운 소재와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뒤통수를 제대로 때리며 흥행한 셈이다.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권도은 작가



권도은 작가가 데뷔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담았다. 배우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등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권도은 작가는 ‘시크릿 가든’(2010)부터 김은숙 작가의 보조 작가로 활동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김은숙 작가와는 분명 달랐다. 권도은 작가만의 개성이 뚜렷했다. 다채로운 신데렐라 로맨스보다 현실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열광했고, 드라마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화제성을 보여줬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CJ ENM, 스튜디오드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