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스타 송운화 "내 매력? 이입할 수 있는 친근함"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8.28 3: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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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안이슬 기자] 왜 이제야 왔을까.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 받았던 '나의 소녀시대'의 주인공 송운화가 28일 열리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9 참석을 위해 내한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만난 송운화와 한국 팬, 한국 문화, 한국 활동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 와서 "진짜 진짜 해피"하다고 한국말로 말하는 송운화, 한국 팬들을 만난 기쁨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 10년 전, 첫 한국 여행



송운화가 처음 한국에 온 것은 10년 전. 가족과 여행으로 한국에서 스키를 탔던 기억이 있다. 이후 '나의 소녀시대'가 흥행하고, '안녕, 나의 소녀'가 개봉했지만 주연배우인 송운화는 내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송운화는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안녕, 나의 소녀'가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 다른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서 류이호 씨와 같이 오지 못했어요. 그래서 류이호 씨에게 항상 인사 전해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처음에는 한국에서 저를 많이 못 알아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전에 일 때문에 부산에 갔을 때도 그렇고 한국 팬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지난 27일 오후 입국했지만 일정 탓에 본격적으로 한국을 즐길 시간은 29일 하루 뿐. 송운화는 SNS에 서울 야경 사진을 올리며 팬들에게 서울에서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먹는 걸 좋아해서 한국의 특색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요. 인사동, 삼청동, 신사동 같이 일반 관광객들이 가는 곳은 다 가보고 싶어요. 어제 저녁에 시간이 없어서 차를 타고 돌아보기만 했어요. 카페도 보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있는 곳들을 구경하고 싶었는데, 내일 하루가 자유 일정이라 도전해볼 생각이예요."





# 대만의 '로코퀸'



한국에서 송운화의 이름을 알린 작품 대부분이 학창시절의 추억과 젊음을 무기로 하는 청춘영화다. 로맨틱코미디도 좋지만,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다.



"러브스토리도 좋아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사랑 얘기는 이미 많이 찍었으니까요. 제 생각에 한국 작품이 대단한 건 주제가 러브스토리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와 함께 다른 이야기도 함께 있다는 거예요. 작품의 완성도도 높다고 생각해요."



유독 청춘영화로 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그는 "친근한 모습이 있어서 영화를 보는 여성분들이 그 인물을 자신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그런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며 웃어보였다.



# 마동석과 한 식당에?



영화 '작인비밀(Nina Wu)'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되며 칸국제영화제에 방문했던 송운화. 당시 우연히 식당에서 '기생충' 팀을 만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대만에서 '기생충'을 봤다는 송운화는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감독으로도 봉준호 감독을 꼽았다.



"'작인비밀'이 칸에서 상영됐어요. 비경쟁부문이지만 아주 행복했어요. 그리고 칸에서 식당에 갔는데 '기생충' 팀이 있었어요. 같은 식당에 마동석 씨도 있었고요."





# 한국 관객들은 아직 모르는 나



작품으로만 그를 만나 본 한국 관객들은 송운화의 평소 모습을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 송운화에게 관객들이 모르는 본 모습은 어떤지 물었다.



"저는 영화 속 모습과 달라요. 남자아이 같아요. '나의 소녀시대'에서 린쩐신은 생각나는 대로 행동하는데, 저는 생각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린쩐신은 좋아하는 남자에게 적극적으로 하는 면도 있었지만, 저는 실제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쿨한 척하는 면이 있어요."



'나의 소녀시대'의 린쩐신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바로 그에게도 '오빠'가 있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린쩐신처럼 류덕화를 좋아했고, 크고 나서는 왕리홍을 좋아했어요. 예전에 촬영했던 영화 중 제가 왕리홍 콘서트를 보는 장면도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를 영화 촬영하면서 많이 볼 수 있었어요."



# 한국 활동은?



진백림, 왕대륙, 류이호 등 최근 한국에서 사랑받는 대만 배우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반대로 대만에서 한류 영향력도 여전하다. 송운화도 이런 변화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한국 작품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어제 환영파티에서도 어떤 분이 '나의 소녀시대'를 보고 한국에서의 학창시절과 정말 비슷했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대만이나 한국이나 문화적으로 공통된 부분이 있다고 하셨어요. 굉장히 기쁘고 관객들이 더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좋아해줬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있어서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죠?"



안이슬 기자 drunken07@tvreport.co.kr / 사진=최지연 기자 choijiy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