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배우 이지은…아이유의 영리한 선택 [리폿@이슈]

기사입력 2019.09.03 11:3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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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민지 기자] 아이유가 tvN '호텔 델루나'로 또 한번 '아이유 신드롬'을 일으켰다. 차가워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내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장만월 역에 완벽히 녹아든 것. 



전작 tvN '나의 아저씨'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르소나'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이유는 '호텔 델루나'를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가수 활동명인 아이유와 본명이자 배우 활동명인 이지은, 그 어느 쪽으로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우려 날린 '가수 아이유'



아이유의 첫 연기 도전작인 KBS2 '드림하이'에는 당시 미쓰에이로 활동하던 배수지, 2PM의 장우영, 티아라의 함은정 등 인기 아이돌들이 출연했다.



아이유 역시 '좋은 날'로 큰 사랑을 받았던 터라 그의 합류가 생소한 건 아녔다. 그러나 아이유의 연기 활동이 지속될 거란 기대는 크지 않았다.



'드림하이' 출연 이후 2년이 흐른 2013년, 아이유는 드라마의 주연까지 올라섰다. KBS2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에서 타이틀롤까지 꿰찬 것.



사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유가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주말 오후 8시대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  



그러나 아이유는 보란듯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걱정을 단번에 날렸다. 이후 KBS2 '예쁜 남자', '프로듀사',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주연을 거치며 가수 아이유에서 배우 이지은으로 도약을 멈추지 않았다.





# 믿고 보는 '배우 이지은'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나의 아저씨'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생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페르소나'는 영화감독들과 아이유가 호흡을 맞춘 참신한 실험작으로 평가됐다.



연이은 두 작품의 성공으로 아이유 연기의 스펙트럼은 또 다시 확장됐다. 동시에 아이유를 향한 연기력 논란과 배우 타이틀의 타당성을 반문하는 시선은 잦아들었다.



'믿고 보는' 배우 이지은이 되기까지, 그간 아이유가 걸어온 연기 행보를 보면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이유는 본인이 어떤 것을 잘하는지와 잘할 수 있는지를 알고 선택한다.





'호텔 델루나'의 장만월이 된 것도 아이유의 영리한 선택이었다. 아이유가 아닌 장만월은, 아이유가 없는 '호텔 델루나'는 상상하기 어렵다.



'호텔 델루나'를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지난 2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아이유 씨 말고는 대안이 없었다. 아이유 씨가 안 된다면 제작 진행을 멈추고 다시 생각해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장만월은 쓸쓸하지만 화려하고, 제멋대로 굴지만 안쓰러워야 한다. 그 자체를 아이유 씨가 갖고 있는 감성이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해낼 수 있는 20대 배우는 아이유 씨였다"며 '호텔 델루나'엔 아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했음을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