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PD "유재석, 대안 없는 섭외 0순위" [인터뷰]

기사입력 2019.09.08 1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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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가영 기자] "유재석 씨는 대안 없는 섭외였어요. 0순위요."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이하 '유퀴즈') 김민석 PD가 MC 유재석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0순위 MC와 호흡을 맞추게 된 PD. "힘이 실리는 출발이었어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김 PD는 TV리포트와 만나 '유 퀴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 PD는 '유 퀴즈' 기획 당시를 회상하며 "섭외 0순위가 유재석 씨였어요. 대안이 없는 섭외였어요. 기획안을 제안 드렸고 마침 유재석 씨도 시민 분들을 만나 얘기를 하는 것을 흥미로워했기 때문에 성사가 됐어요"라고 말했다.



또 "'유퀴즈' 이언주 작가님과 유재석 씨는 '무한도전'부터 쌓아온 신뢰가 있었어요. 그 덕에 가능했죠"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을 '섭외 0순위'라고 표현한 김 PD. 왜 유재석은 대안 없는 섭외 0순위였을까.



"'유퀴즈'는 거리로 나가 시민 분들과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MC의) 인지도, 호감도가 이뤄져야했어요. 누굴 맞닥뜨려도 익숙한 사람이어야 하고 익숙한 사람이면서 호감이 있어서 나에게 말을 걸고 시간을 내달라고 했을 때 내줄 수 있는 사람. 독보적인 인지도, 호감도를 가진 분이 유재석 씨라고 생각했어요."



김 PD의 설명처럼 유재석은 독보적인 인지도, 호감도를 가진 방송인이다. 20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대중을 만나오고 있고 그 긴 시간동안 작은 논란 한번 없이 1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어떤 PD, 프로그램이든 함께하고 싶은 MC로 꼽힌다. tvN 이적 후 첫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김 PD 역시 그런 유재석과 호흡하게 된 소감이 남달랐을 것이다.



"저로서도 제 연차에, 새로운 채널에서 처음 시도를 하는데 (유재석 씨와 함께하는 것만큼) 힘 실리는 출발이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유재석 씨도 tvN에서 처음으로 하는 프로그램인데 그만큼 못보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할 것 같았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해야하는 건가? 혼란스럽더라고요. 결론은 원래 잘 하던 것 중에 조금 더 깊게 팔 수 있는 분야를 하는 거였어요."





그렇다면 프로그램으로 만난 MC 유재석은 어땠을까.



"유재석 씨는 남들이 봤을 때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만 본인의 성향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가운데도 싫고 센터도 부답스럽고. 이 프로그램도 시민이 주인공이고 시민이 가운데 자리에 앉아요. 그걸 즐거워하는 유재석 씨를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본인은 주인공을 원하지 않는데 오히려 한 발짝 떨어져서 시민들을 케어 하는데 (시청자분들은) 그 모습을 좋아해서 (유재석 씨가) 주인공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유 퀴즈'는 유재석, 조세호의 호흡으로도 재미를 안기고 있다. 큰 자기 유재석, 아기 자기 조세호의 호흡이 '유 퀴즈'의 또 하나 재미 포인트다.



"언주 작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동시에 호기심과 관심을 갖던 출연자가 조세호 씨였어요. 기발하고 엉뚱하고 귀엽고 그런 모습이 좋았어요. 조세호 씨가 매력이 있고 재밌고 유쾌하고 유재석 씨와 잘 어울리고 또 유재석 씨가 워낙 아끼는 후배고 그래서 하게 됐어요."





편안하게 얘기를 이끌어주는 유재석,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는 조세호. 두 사람의 호흡이 있었기에 시민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다.



"두 MC가 다른 접근 방식으로, 유재석 씨는 매너와 톤으로, 조세호 씨는 엉뚱함으로 시민들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신경 쓰더라고요. 지인에게 하긴 어려운 이야기를, 아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 MC들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신기해요. 누구라도 그럴 수 있는 분위기예요."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