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지옥이다’ 임시완의 불편함, 우리는 왜 공감하는가

기사입력 2019.09.11 1:08 PM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조혜련 기자]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의 불편한 감정에 시청자가 이입하고 있다.



허름한 고시원에 머물며 만만찮은 날들을 보내고 있는 윤종우(임시완 분). 타인들이 선사하는 불편을 겪으며 상상 속에서만 벌어졌던 과격한 모습을 서서히 내보이기 시작했고, 점차 지옥에 잠식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그에게 시청자들이 안타까운 공감을 보내고 있다. 지옥 고시원 밖 평범한 사람들과의 일상에서 종우가 느끼는 불편이 우리의 공감을 자극했던 순간들을 되짚어봤다.



# 하이퍼리얼리즘 사회생활



좁은 고시원 방에서도 틈틈이 소설 쓰는 일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작가를 꿈꾸지만, 먹고살기 위해 대학 선배 신재호(차래형 분)의 회사에 인턴으로 출근하고 있는 종우는 쉽지 않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열등감이 가득한 사수 박병민(김한종 분)은 첫 출근날부터 “회사 대표랑 형 동생 사이라고 나대지 말라”면서 종우에게 적대감을 내비쳤다. 이후에도 끊임없는 트집을 잡으며 종우의 회사 생활을 지옥으로 만들었다.



종우의 여자 친구 지은(김지은 분)의 상황도 비슷하다. 상사인 한고은(송유현 분)은 지은에게 퇴근 직전에 동료의 업무를 대신하라고 지시하거나, 사소한 일들로도 은근히 비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음직한 사회생활의 불편한 단면에 시청자들 역시 “진짜 지옥은 어쩌면 고시원이 아니라 종우나 지은의 회사 생활 같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 호의와 무례 사이



종우의 회사 대표 신재호는 등장하는 순간마다 안방극장의 분노를 유발한다. 취직을 시켜줬다는 것을 빌미로 종우를 제멋대로 휘두르려 한다. 흥미로운 건 신재호의 행동이 그저 종우를 미워하거나 괴롭히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지점이다. 회사의 인턴 자리를 내어줬고, 밥이나 술을 권하며, 제 손으로 직접 택시를 태워주는 모습의 기저에는 분명 ‘어려운 후배를 위한다’라는 호의가 깔려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계 없는 호의는 때때로 무례로 변모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들기 마련. “우리 과에서 천재 작가 소리를 들었었다. 이 천재가 여기서 인턴을 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이냐”라거나, 고시원에 거주하는 종우의 사정을 친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쉽게 이야깃거리로 들먹이며 “사회 초년생들은 다 그렇게 고생하며 사는 거다”라는 신재호로부터, 호의와 무례를 구별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서로에게 지옥을 선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임시완과 이동욱은 “재호가 종우를 위해 하는 말들이 사실은 듣기 싫은 말이다. 나도 누구를 위한다고 하는 말이 상대방을 힘들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드라마가 지향하는 메시지다”라고 입을 모았다.



# 가까운 타인의 무관심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종우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인 지은 역시 종우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순간이 있다. 앞서 이야기한 불편이 타인들의 무분별한 경계 침범에서 비롯됐다면, 지은은 가까운 타인의 무관심이 불현듯 선사하는 상실을 그려낸다. 고시원과 회사 안팎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종우에게 지은은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라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이에 “그런가”라고 힘없이 수긍하는 종우를 통해, 나와 가까운 타인의 무심함과 무관심이 우리에게 더 씁쓸한 지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임시완은 “지은은 종우에게 큰 의미를 갖는 존재다. 그런 지은에게서 이해를 받지 못했을 때 오는 상실감이 클 것”이라며 “가까운 타인의 무관심이 만들어내는 상실감”이라며 종우와 지은의 관계에서 볼 수 있는 타인이 지옥이 되는 순간의 포인트를 짚어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추석 연휴인 14, 15일에 휴방한다. 5화는 오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OCN

연예 ‘99억의 여자’ 조여정, 김강우 손잡고 이지훈이 감춘 99억 되찾았다[콕TV]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조여정이 김강우의 도움으로 이지훈이 숨긴 99억을 되찾는데 성공했다.12일 방송된 KBS 2TV ‘99억의 여자’에선 재훈(이지훈 분)에 맞서 태우(김강우 분)와 손을 잡는 서연(조여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99억을 쥔 서연과 재훈의 관계가 이른 파멸을 향해 달려갔다. 거액에 눈이 먼 재훈은 살인미수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멋대로 돈을 숨기고 빼내는 악행을 저질렀다.서연은 또 다른 희생을 막고자 재훈의 공격을 받은 미라를 병원으로 옮기나 재훈은 잔학하게도 사람을 부려 막 의식을 찾은 미라를 살해했다.그러나 재훈의 현실은 결코 평탄치 않은 것. 이날 희주 부(김병기 분)가 이혼을 명령한 가운데 재훈은 “애까지 낳은 딸내미한테 이혼하라마라. 영감탱이 오지랖은 정말”이라며 분개했다.재훈은 또 “당신네 집구석이 그렇게 잘났어? 기껏 해야 땅 장사 돈 놀이로 긁어모은 돈, 사학재단 하나 세우고 거들먹거리긴”이라며 독설도 날렸다. 이에 희주(오나라 분)는 “당신이 주워 먹은 게 바로 그거야. 우리 집구석에서 흘린 밥풀”이라며 코웃음 쳤다.미라의 소식을 접한 서연은 재훈의 짓임을 알고 달려가나 재훈은 이미 거액에 눈이 돈 뒤였다. 그는 왜 그렇게까지 했느냐는 서연의 추궁에 “바꿀 수 있으니까. 이 시궁창을 그 돈으로 전부다 리셋 할 수 있으니까. 서연 씨도 그랬잖아요. 다 바꿀 수 있다고”라고 일갈했다.재훈은 또 “욕심만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기회는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차지하는 거지. 서연 씨말대로 합시다. 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라 덧붙이며 서연을 떠났다.재훈이 간과한 건 서연이 99억을 증명할 증거를 찾고 있었다는 것. 결국 서연은 태우에 전화를 걸어 “그쪽이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 있을지도 몰라요”라며 손을 내밀었다.그런데 대화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인표(정웅인 분)가 서연을 공격했다. 재훈으로 인해 사업적으로 실패를 겪은 인표는 “마지막 기회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왜 내 마음을 몰라줘요. 언제까지 날 괴롭힐 거예요. 대체 얼마나 더”라 말하며 서연의 목을 졸랐다.서연은 이미 이혼을 준비 중. 서연은 “이 결혼은 진작 끝났어야 했어요. 난 떠날 거예요”라고 선언하나 인표는 “당신이 갈 데가 어디 있다고. 당신은 나 없인 안 돼요. 이리와요. 내가 보살펴 줄 테니까”라며 황당해 했다.태우가 달려갔을 때 서연은 가혹한 폭행을 당하고 냉동고에 갇힌 뒤. 그럼에도 태우는 서연을 구해냈다. 그제야 서연은 “내가 훔쳤어. 그 돈 99억”이라며 진실을 전했다. 이어 서연은 태우의 도움으로 재훈의 비밀 창고를 찾아 99억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수고비를 주겠다는 서연에 태우는 “주란대로 다 줄 겁니까?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화장실 가는 척 주차장으로 가서 돈 가방 들고 내빼는 겁니다. 한 번 훔친 돈 다시 훔치는 거 일도 아니에요”라며 웃었다. 서연은 “진짜로 그럴 생각이었으면 그날 창고부터 털었겠죠”라고 일축했다.이어 서연은 태우에게 동생이 남긴 키를 넘겼다. 태우는 “당신과 남자친구는 돈만 챙겨 사라졌죠. 동생은 밤새 방치해두고. 잠이 오던가요? 아니면 밤새 한 숨도 못 잤습니까? 큰돈이 생겼으니까 시원해서?”라며 울분을 토해냈다.서연은 “다 끝내려고 했을 때 그 돈이 나타났어요. 그쪽이 뭐라고 비난해도 난 그날 밤 일 후회하지 않아요”라 밝히면서도 “미안해요”라며 사과했다.이날 방송에선 서연이 99억 사건 다음 날 춘천 별장을 찾았음을 알고 경악하는 인표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99억의 여자’ 방송화면 캡처